영혼의 무지개 바라보다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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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가 아닌
말없음표…
비가역적 진행형이다
말의 감옥에 갇혀
바라지窓마저 완강히 걸어 잠근
그의 침묵이
바윗돌보다 더 무겁게
나를 억누를 때가 있었다
인간의 눈에 눈물이 없다면
영혼의 무지개를 볼 수 없다는
어느 철인哲人의 말을 기억하는 시간
창밖,
사선으로 후려치는 빗줄기
온몸으로 맞으며
조금씩 그에게로 다가간다
침묵에 마침표를 찍기로 하지요
나란히
또 마주 보고
그와 나의 마음의 눈물
나눠 가지며
영혼의 무지개 우리 다시 함께 볼 수 있기를!
바라지窓: 방에 햇빛을 들게 하려고 벽의 위쪽에 낸 작은 창
한국예총「예술세계」수필 등단(2003) 「미래시학」시 등단
시집「꽃지에 물들다」「소리계단」「챗-GPT에 시를 쓰지 않는 이유」
수필집 「그가 나를 불렀다」외 1권. 공저「3인의 칸타빌레」외 100여 권
현 계간「미래시학」주간. 도서출판「지성의 샘」주간
한국농촌문학상. 국가보훈콘텐츠 공모 수상. 둔촌이집문학상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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