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81% “AI 능력에 감탄”…일자리 불안도 공존

마성배 기자 / 2025-09-25 12:08:43
한국직업능력연구원, ‘AI 시대 대학생 인식’ 조사 결과 발표...학습 불안은 낮지만, 일자리·사회적 위험엔 불안
▲AI에 대한 불안 조사 결과(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인공지능(AI)의 확산이 대학 학습 경험과 교수·평가 방식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며 새로운 전환점을 열고 있다.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도구로 주목받는 동시에, 인지적 의존과 일자리 불안 등 새로운 긴장도 동반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은 25일 ‘KRIVET Issue Brief 제307호: AI 시대의 학습에 대한 대학생의 인식과 불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학기 기준, 생성형 AI 이용 경험이 있는 4~6년제 대학 재학생 7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1.1%가 “AI가 할 수 있는 일에 감탄한다”고 답했고, 76.4%는 “학업이나 일에 활용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 67.6%는 “AI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61.2%는 “AI가 인간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답해 사회·경제적 파급력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이는 대학생들이 AI를 단순한 개인 학습 도구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AI 학습 자체에 대한 불안’은 낮은 반면, ‘기술 발전이 가져올 직업적·사회적 위험’에는 불안을 크게 느낀다는 점이다.

특히 AI 기술 의존이 문해력 저하와 인간 고유 역할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많았다. “AI 활용이 문해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항목과 “AI의 잠재적 영향을 비판할 수 있다”는 문항에 60% 이상이 동의했다. “AI 사용 과정에서의 윤리적 책임을 이해한다”는 응답은 69%로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윤혜준 선임연구위원은 “미래 교육은 단순히 AI 활용 기술 습득을 넘어 비판적 성찰, 윤리적 판단, 정서적 안정까지 포괄하는 확장형 문해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학은 전문성 교육을 넘어 창의적 응용과 비판적 사고, 책임 있는 활용 능력을 결합해 차별화된 가치 창출 역량을 길러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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