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한국어능력시험 시행계획 발표...“IBT 6회·말하기 3회로 확대, 부정행위 제재 강화”

마성배 기자 / 2025-10-10 09:22:06
부정행위 ‘무관용 원칙’…AI 기기 반입 시 2년 응시정지
TOPIK, 전 세계 89개국 55만 명 도전”…응시자 3년 새 50%↑
▲교육부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교육부(장관 최교진)는 2026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기존보다 확대해 연 15회(지필시험 6회, 인터넷 기반시험 6회, 말하기평가 3회)로 운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1997년 시작된 이후 올해 5월 100회를 돌파했으며, 현재 전 세계 89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대학 입학·졸업, 국내외 기업 채용, 체류자격 심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지원자 수는 2022년 36만 명 → 2025년 9월 기준 55만 명으로 급증했다.

2026년부터 TOPIK은 기존 13개국에서 17개국으로 IBT(Internet-Based Test, 인터넷 기반시험) 시행국을 늘린다.

추가된 국가는 네팔, 라오스, 바레인, 인도 등 4개국으로, 기존 시험국(대한민국·말레이시아·몽골·미국·베트남 등)에 더해 중남미·동남아시아·남아시아까지 시험망을 확장한다.

교육부는 IBT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기관과 협업해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새롭게 지정되는 해외 시험장은 사전 점검을 거쳐 운영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우선접수제’를 확대해 응시 편의를 높인다.

교육부는 인공지능(AI) 번역·작문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기기 등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AI 기기를 소지하거나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시험 정지·무효 처리 및 2년간 응시자격 정지가 적용된다. 아울러 감독관의 사전교육을 강화하고, 대리응시나 시험장 내 반입금지 물품 소지 등에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AI 기술의 확산으로 부정행위 수법이 다양해지는 만큼, 공정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2026년부터는 TOPIKⅠ·Ⅱ 평가가 ▲지필(PBT) 6회 ▲인터넷 기반(IBT) 6회로 연 12회 실시된다.

또한 TOPIK 말하기 평가는 연 3회로 확대되어, 총 15회의 시험이 진행된다

국립국제교육원은 국내·외 시행기관과 협력해 안정적 운영을 추진하며, 시험방식에 따른 매체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IBT-PBT 통합평가체계 구축 연구도 지속 추진한다.

교육부는 기존의 합숙 출제 방식과 문항공모제를 병행하며, 기출문항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향후 ‘문제은행식 출제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출제-채점 간 연계성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풀을 재교육하고, 평가위원 역량 강화 연수도 확대한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한국어능력시험은 이제 단순한 언어평가를 넘어, 한국어의 국제적 위상과 직결되는 핵심 제도”라며 “2026년 시험이 세계적인 외국어 검정시험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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