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사 지원 수, 소신 지원자 평균 6곳 vs 묻지 마 지원자 평균 13곳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구직자 2명 중 1명은 불안한 마음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입사지원서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채용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일단 기업들의 채용공고에 무조건 입사 지원을 하고 보는 ‘묻지 마 지원자’가 더욱 늘었다.
최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올해 하반기 신입직 구직활동을 한 구직자 1,415명을 대상으로 ‘입사 지원 유형’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50.5%가 ‘묻지 마 지원, 문어발식 지원(최대한 많은 곳에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 희망 기업에만 소신 지원했다’라는 응답자(49.5%)보다 많았다.
소신 지원자 61%는 ‘취업 희망 기업에만 집중하기 위해(기업분석, 입사 지원에 시간이 많이 들어서)’ 묻지 마 지원 및 문어발식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복수응답)고 밝혔다.
이밖에 △취업 희망 기업, 직무가 명확해서 40.1% △최종합격 확률이 낮을 것 같아서 20.7% △기업에 피해를 주는 행동인 것 같아서 15.8% △기업 차원에서 묻지 마 지원자는 필터링한다는 정보를 접해서 11.2%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와 달리, 묻지 마 지원을 한 취준생들의 경우는 ‘막막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일단 여기저기 입사지원서를 넣었다’라는 응답이 76.4%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기업들의 채용공고가 적어서 일단 보이면 무조건 지원 39.4% ▲취업 공백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 17.7% ▲어떤 기업, 직무가 나와 맞는지 알 수 없어서 14.1% ▲이미 취준생 다수가 묻지 마 지원을 하고 있어서 13.3% ▲인·적성, 면접 전형 등을 경험해 보기 위해서 10.3% 등의 이유로 문어발식 지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취업 희망 기업·직무를 따져 지원하는 소신 지원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기업분석을 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사업영역, 근무환경 등 지원할 기업을 분석한 후 입사 지원하는지’를 묻자, ‘소신 지원자 그룹 중 87.1%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반면 ‘묻지 마 지원자 그룹’의 경우 42.1%가 ‘기업분석 후 지원한다’라고 답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또 올해 하반기 입사 지원 횟수의 경우 ‘소신 지원자’는 평균 6곳을 지원했고, ‘묻지 마 지원자’는 평균 13곳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원할 기업을 분석한 뒤 입사 지원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근무환경(62.3%)’, ‘직무분석(54.1%)’ ‘사업영역(51.6%)’, ‘인재상(45.0%)’, ‘채용 프로세스(41.9%)’, ‘연봉정보(40.7%), ‘매출액 등 재무분석(31.1%), ‘관련 산업 트렌드(24.6%)’ 등을 분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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