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구직난에도 기업 2곳 중 1곳 계획한 만큼 채용 못했다

이선용 / 2020-01-06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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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위크=이선용 기자] 구직자가 직장을 얻기 어려운 것처럼 기업도 인재 선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275개사) 중 절반이 넘는 50.9%가 ‘계획한 만큼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당초 계획한 만큼 채용하지 못한 이유로 ‘적합한 인재가 없어서’(63.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지원자가 너무 적어서’(42.1%), ‘묻지마 지원이 많아서’(19.3%), ‘합격자가 입사를 포기해서’(17.9%), ‘입사자가 조기 퇴사해서’(15.7%) 등으로 조사됐다.
 
계획한 인원만큼 채용하지 못한 직급은 ‘사원급’이 67.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리급 36.4% ▲과장급 28.6% ▲차장급 5.7% ▲부장급 2.9% 순이었다.
 
또 직무별로는 △영업·영업관리 22.9% △제조·생산 20.7% △서비스 18.6% △연구개발 14.3% △IT·정보통신 12.9% 등에서 인원을 채우지 못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기획·전략’(1.4%), ‘광고·홍보’(2.9%), ‘구매·자재’(4.3%), ‘인사·총무’(5%), ‘디자인’(5%) 등은 상대적으로 채용 실패율이 낮았다.
 
더욱이 어렵게 인재를 선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 중 1년 이내 조기 퇴사자가 발생한 기업은 73.8%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작년 전체 입사자 중 27%가 1년이 채 못돼 회사를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 기업의 53.3%가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인력난을 겪는 이유로는 ‘회사 규모가 작아서’(40.6%,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연봉이 낮아서’(39.4%), ‘회사의 인지도가 낮아서(35.6%)’, ‘근무지가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 있어서’(18.8%), ‘복리후생 및 근무환경이 좋지 못해서’(15%), ‘구직자가 꺼리는 업종이어서’(15%), ‘채용 수요가 많은 직무라서’(14.4%)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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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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