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관세사 2차 시험에는 전체 1,374명이 응시하여 단, 91명이 관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6.62%의 그야말로 바늘구멍 같은 합격률이다. 이번 시험에서 무역실무 과목은 그 과락률이 74.55%에 달해 극악의 난도를 실감케 했다. 이어 관세율표 및 상품학은 응시자 1,269명 중 858명이 과락하면서 67.61%의 과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점수는 24.36점으로 2차 과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에 공무원 신문의 대표적 저널인 고시위크는 올해 제35회 관세사 2차 시험 의 과목별 문제 분석과 채점위원들의 채점평을 분석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호는 그 두 번째로 관세율표 및 상품학 과목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올해 관세사 2차 시험 관세율표 및 상품학은 호(Heading)와 호의 용어, 관련 주(Note)를 체계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상호 연관성이 많은 재료에 대한 관련 주와 호의 용어를 중심으로 비교하여 구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로 이루어졌다.
채점위원은 “품목분류는 관세율표의 해석에 관한 통칙, 호의 용어 그리고 관련 주 규정에 따라 호를 정하는 것”이라며 “부·류·절의 표제를 단지 참조를 위한 것으로 관세사의 역량으로서 호와 호의 용어, 관련 주를 정확히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생소한 문제로 일부 답안을 작성하지 못한 수험생도 있었으나 호의 용어와 주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안을 작성하는 수험생도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 1번은 플라스틱과 비(卑)금속 간 재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호의 용어와 주 규정을 통하여 상호 비교하는 문제로, 규정의 암기뿐 아니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출제자가 의도한 문제의 의미를 파악하여 답을 작성할 수 있는 문제였다.
채점위원은 “전체적으로 주 규정에 대한 문제의 경우 작성한 수험생은 많았지만 규정과 소재의 이해력이 바탕이 되는 문제와 품목분류 문제의 경우 정확히 작성한 수험생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 2번은 주에 규정된 채소의 종류와 감자의 가공에 따른 품목분류를 결정하는 문제였으며 다른 문제에 비하여 비교적 작성한 수험생이 많았다는 평가다.
문제 3번은 가구에 대한 주요 주 규정과 HS분류체계를 작성하는 문제로, 주 규정과 HS분류체계에 대하여 이해하고 그 의미를 작성한 수험생은 있었지만 정확히 작성한 수험생은 많지 않았다.
제29류 유기화학품의 주 규정에 대해 기술하는 문제였던 4번 문제는 주의 각 호만 주어진 문제로서 어려운 문제였다. 그러나 채점위원은 “주 제8호에 대해 정확히 답한 수험생이 의외로 많았다”며 “주 제5호의 경우 대부분의 수험생이 작성을 못했지만 일부 규정의 의미를 작성한 수험생도 있었다”고 전했다.
선박과 수상구조물에 대한 주요 주 규정과 HS분류체계를 작성하는 5번 문제의 경우, 문제 3번과 같이 주 규정과 HS분류체계에 대해 이해하고 그 의미를 작성한 수험생은 있었지만 정확히 작성한 수험생은 많지 않았다.
한편, 문제 6번은 최근 개정된 HS 2017 버전 품목분류표를 반영한 관세율표 중 주요 호와 호의 용어 그리고 주 규정을 기술하는 문제였는데, 많은 수험생들이 HS 2017 버전의 개정된 사항을 이해하고 작성하였다.
채점위원은 “수험생 중 품목분류 관련 규정의 암기뿐 아니라 그 의미까지도 이해하고 있어야 작성할 수 있는 수준의 좋은 답안을 작성한 경우도 있었다”며 “품목분류는 관세율표의 해석에 관한 통칙, 호의 용어와 주의 규정을 적용하여 품목번호를 정하는 것이며 HS품목분류표는 1,222개의 호와 455개의 주 규정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내용이 방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이들 규정을 단순 암기하기 보다는 정확히 이해를 하는 것이 효율적인 학습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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