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학년도 로스쿨 입학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법학적성시험(이하 LEET)이 지난 15일 전국 9개 지구 1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특히 이번 시험의 경우 각 영역별 문항과 시간이 조정돼 실시되면서, 응시생들의 부담감이 한층 더 높았다.
올해 시험에 대해 응시생들은 출제 문항이 줄고 시험시간이 단축된 언어이해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반면 법학적성시험 개편안으로 비중이 높아진 추리논증은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이다.
또 시험시간이 단축된 논술 역시 개선안으로 인해 신유형(사례형)이 출제되면서 체감난이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응시생 K씨는 “언어이해의 경우 확인해야 할 정보량이 많았고, 그로 인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시험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 A씨 역시 “시험보기 전 비중이 높아진 추리논증을 많이 걱정했는데, 반대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추리논증은 법 관련 내용이 많이 출제되긴 했지만 압박을 받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응시생들의 이 같은 체감난이도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상당부분 일치하고 있다. 올해 법학적성시험에서 가장 난도가 높았던 언어이해에 대해 이원준 강사는 “2019학년도 LEET 언어이해의 경우 시간 부족으로 난도가 급상승했다”며 “배정시간이 단축됐지만 지문 당 시간이 더욱 줄었고 글자 수는 25,261자나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시험에서는 <보기>가 9개나 출제되어 정보 과부하가 심했다”며 “문항 유형에서는 5문항이 줄었음에도 질적으로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추리논증 조성우 강사는 “올해는 LEET 개선계획에 따라 추리논증 영역이 40문항 늘어났는데, 늘어난 5문항이 모두 법 관련 제재에 배정되면서 법 관련 제재의 비중이 25%(9문항) 수준에서 35%(14문항)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또한 올해는 논증 영역의 비중을 45%까지 높였던 점이 특징 중 하나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는 제시문의 분량은 줄이되 그 밀도는 높이면서 사고력을 보다 측정하고자 하였고, 첫 40문항 출제이다 보다 매우 조심스러운 출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논술에 대해 하성우 강사는 “예고된 대로 2문항 모두 사례형으로 출제되었다”며 “사례형 논술 문항은 문제 상황의 해결 방안과 판단 근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표현할 수 있는 지를 평가하는 유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제 1은 이슈가 되었던 사례가 출제되었고, 논제 2는 ‘지속가능한 사회적 이익을 추구하는 협동조합의 의미’, ‘정관의 개정과 그 한계’, ‘다수결의 원리와 그 제한과 한계’ 등 <사례>를 분석한 후, 그 문제점을 출제의도에 맞추어 정리한 후 논증하여야 했기에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2019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의 최종정답은 8월 7일 확정되며, 성적은 8월 23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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