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시생들 “공법과 형사법 만만찮은 난이도로 출제돼”
2018년도 제7회 변호사시험이 지난 9일부터 충남대를 포함 총 5개의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영하권의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9일, 시험장에 들어서는 응시생들의 얼굴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합격률이 40% 중후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큰 부담감을 안고 시험실에 입실하는 응시생들은 갑자기 찾아온 한파까지 겹치면서 그 떨림이 기자의 눈에도 전해질 정도였다. 이런 응시생들을 위해 로스쿨 선·후배들은 시험장을 찾아 응원과 격려를 보냈고, 응시생들은 잠시나마 긴장을 풀며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되새겼다.
지난 9일 오전 8시 30분 한양대 시험장에서 만난 한 응시생(재시생)은 “작년에는 설마 내가 떨어지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시험에 임했고, 그 결과는 처참했다”며 “시험에서 탈락한 후 지난 1년간 정말 누구보다 간절하게, 그리고 열심히 공부했기에 올해는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다른 응시생 L씨(초시생)는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올해 50% 밑으로 떨어진다는 소식을 많이 접했다”고 운을 떼 후 “시험장에 오기 전까지는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었는데, 막상 시험장에 오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너무 떨린다”고 말했다.
제7회 변호사시험은 시험 첫 날 공법(오전 선택형/ 오후 사례·기록형)이, 10일에는 형사법(오전 선택형/ 오후 사례·기록형)이 실시됐다. 이어 11일에는 하루 휴식을 취한 후 12일에는 민사법 선택형과 기록형이, 13일에는 민사법 사례형과 전문적 법률분야에 관한 과목(택 1) 사례형을 치르게 된다.
지난 9일과 10일 실시된 공법과 형사법의 경우 만만찮은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법에 대해 응시생들은 선택형과 사례형 그리고 기록형을 가리지 않고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기록형의 출제유형이 예년과 사뭇 달랐다는 응시생들이 많았고, 사례형은 답안을 작성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둘째 날 치러진 형사법은 선택형이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사례형과 기록형은 예년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본지가 그동안의 평균 응시율과 합격인원 등 단순 수치만을 고려해 제7회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예측했을 때 46.4%로 산출됐다. 제7회 시험 응시대상자 3,490명을 지난 6번의 평균 응시율(95.1%)에 대입해보면 3,319명이 응시한다는 결론이 나오고, 이를 평균 합격인원(1,548명)에 대입하면 46.4%의 합격률이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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