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생들 당황케 만든 문제는 최치원, 무왕 관련 사료, 고려의 조운 제도 등
올해 국가직 7급의 경우 영어 과목이 토익 등 검정능력시험으로 대체됨에 따라 6과목 체제 하에서 시험이 치러진다. 따라서 시험시간이 종전 140분(7과목)에서 120분(6과목)으로 20분 단축된다. 영어 과목을 제외한 총 6과목의 성적을 합산하여 필기시험 합격자를 결정해야 하는 올해의 경우 수험가는 합격선이 상승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그동안 수험생들이 가장 꺼려하는 영어가 자격요건으로 변경됐기 때문에 합격선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수험가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국가직 7급 합격선은 일반행정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 5년간 평균 83.07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83.35점, 2013년 81.42점, 2014년 85.28점, 2015년 81.21점, 2016년 84.07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5년보다는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보다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해 치러진 국가직 7급 공채 시험의 과목별 출제 경향을 전문가의 조언(총평)을 통해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호는 그 두 번째 시간으로 한국사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해 국가직 7급 한국사에 대해 수험생들은 쉽지 않은 난이도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선우빈 강사는 문제의 수준이 높아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단순 지엽적인 사실과 익숙하지 않은 한자식 용어 몇 개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진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였던 문제로 최치원, 무왕 관련 사료, 고려의 조운 제도 등을 꼽았다.
선우빈 강사는 “만점을 방지하기 위해 3문제 정도를 매우 지엽적이거나 한자식 용어를 사용하여 문제를 출제했다”며 “나머지 문제의 난이도는 ‘중’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대사 출제 비율은 전근대사 13문제와 근현대사 7문제였고, 단원별로는 선사시대 1문제, 정치사 12문제, 사회사 1문제, 경제사 3문제, 문화사 3문제였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고대사회에서는 무왕(미륵사지 사리장엄구 사료)과 발해 문왕, 토지제도, 최치원이 문제화 됐으며, 중세사회에서는 도병마사, 조운제도, 고려의 건축 등이 출제됐다. 또한 근세사회에서는 세종 때 경제생활(「농사직설」 사료 제시), 전기 군사제도, 조선의 법전이, 근대사회 태동에서는 홍경래의 난과 임술민란 사이의 사건 등이 문제로 나왔다.
이밖에 근대사회 전개에서는 일본과의 조약, 온건개화파(김윤식 등)와 급진개화파(김옥균), 우금치 전투 당시 사실이, 민족 독립 운동기에는 1930년대 해외독립 운동과 식민지 경제정책 등이 출제 됐다. 현대사회에서는 카이로 선언과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이 문제로 구성됐고, 통합문제로 시기별 대외 교육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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