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6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서접수가 지난 9월 26일 마감된 가운데, 전국 평균 경쟁률이 5.29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75대 1보다 0.46p 하락한 수치로, 2021학년도 이후 이어진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29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발표한 ‘2026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별 원서접수 현황’에 따르면, 전국 25개 로스쿨 모집정원 2,000명에 총 1만570명이 지원, 여전히 5배가 넘는 높은 경쟁률을 유지했다.
로스쿨이 처음 도입된 2009학년도에는 경쟁률이 6.84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이후 2010학년도 4.48대 1, 2014학년도 5.59대 1, 2024학년도 5.57대 1, 2025학년도 5.75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역대 평균 상위권 수준으로, 전국적으로 지원이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전년도에 이어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었다. 모집정원 60명에 1,109명이 몰리며 18.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21.27대 1보다 2.79포인트 하락했다.
뒤를 이어 영남대학교가 13.21대 1로 두 번째로 높았고, 동아대학교가 11.63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서강대학교는 11.30대 1, 중앙대학교는 9.00대 1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 외에도 인하대학교(8.30대 1), 전북대학교(7.66대 1), 제주대학교(7.23대 1), 아주대학교(6.64대 1), 한국외국어대학교(6.12대 1)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상위 경쟁률 10개교 중 절반인 원광대, 영남대, 동아대, 전북대, 제주대 등 5곳은 지역 소재 로스쿨로, 여전히 지역대학의 강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지역 로스쿨이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던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수도권에서는 서강대, 중앙대, 인하대, 아주대, 한국외대 등이 평균을 웃돌았으나, 서울대(2.39대 1), 고려대(2.52대 1), 연세대(2.85대 1), 성균관대(2.40대 1), 이화여대(2.63대 1), 한양대(2.37대 1) 등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됐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LEET 고득점자 중심의 지원이 분산되고, 합격 가능권 예측이 뚜렷해지면서 중복 지원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선발군별로는 가군 19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5.84대 1, 나군은 4.83대 1로 집계됐다. 두 군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는데, 이는 지원자 수 감소보다는 특정 대학 쏠림 완화와 중복지원 제한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로스쿨 입시 일정은 가군 11월 3일부터 16일까지, 나군 11월 17일부터 30일까지 면접이 진행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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