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공무원 신규채용이 공개채용(이하 공채)에서 경력채용(이하 경채)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부터는 공채보다 경채의 선발인원이 더 많았다. 이는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유능한 민간경력자의 공직 유치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16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10년(2006~2015년)간 일반직 공무원 신규채용인원은 66,98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공채는 34,937명(52.2%), 경채는 32,051명(47.8%)이었다. 10년간 전체 채용인원으로 봤을 때는 공채의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2010년부터 경채 선발인원이 공채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한때 공채 선발 비율이 84.9%(2008년)까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공무원 신규채용 정책이 경채 위주로 바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공채 선발 비율은 지난 2006년 53.6%와 2007년 53.2%를 기록한 후 2008년 84.9%로 수직상승하였고, 2009년에도 64.7%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0년에는 48%로 50%대 밑으로 떨어지더니 이후 40%대 초중반의 비율을 보였다(11년 40.5%, 12년 41.4%, 13년 41.6%, 14년 46.5%, 15년 43.6%).
반면, 경채 비율은 ▲06년 46.4% ▲07년 46.8% ▲08년 15.1% ▲09년 35.3% ▲10년 52% ▲11년 59.5% ▲12년 58.6% ▲13년 58.4% ▲14년 53.5% ▲15년 56.4%로 최근 6년 연속 공채보다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처럼 공무원 신규채용이 이전 공채 위주의 선발에서 경채 비중을 높임에 따라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할 수 있는 경력경쟁채용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은 총 1,026,201명으로 전년대비 10,020명이 증원됐다. 그 중 행정부 소속 국가공무원은 637,654명으로 전체의 62.1%를 차지했다.
국가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2011년 47%에서 2013년 18.1%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49.4%까지 치솟았다. 직종별 여성공무원 비율을 보면, 교육공무원이 70.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반직 33.7%, 외무 31.1%, 검사 27.8%, 경찰 9.7%, 소방 3.6% 순이었다.
또 지난해 퇴직공무원은 24,996명이었으며, 그 비율로는 의원면직이 62.15%(15,535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당연퇴직 36.67%(9,166명) △정계퇴직 1.01%(253명) △직권면직 0.14%(36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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