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법원 입성을 노리는 6,950명의 수험생들이 지난 3월 7일 첫 시험대에 올랐다. 전국 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올해 시험에 대해 응시생들은 깊은 한숨과 함께 “어려웠다”는 짧은 말만을 남겼다. 올해 시험 역시 매년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던 영어를 필두로 국어와 한국사 등의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헌법과 민법, 민사소송법 등 법과목의 난이도도 상당했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다. 휘문중학교에서 만난 응시생 K씨(법원사무)는 “올해 시험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난도가 높았다”며 “국어와 영어 등 어학과목뿐 아니라 평소 자신 있었던 법과목도 답안을 고르기 쉽지 않았다”고 시험 후기를 전하였다.
또 다른 응시생 J씨(법원사무) 역시 “어학과목(국어,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사, 헌법, 민법, 민사소송법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과목이 어려웠다”고 말하였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국어와 영어의 경우 지나치게 긴 지문으로 시간안배에 어려움이 있었고, 한국사는 기존 기출문제에서 한 발 더 진화된 문제들이 대거 출제됐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전략과목 역할을 톡톡히 했던 법과목은 민법과 민사소송법, 헌법 등의 난도가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응시생들의 이 같은 반응은 수치로도 나타났다. 수험커뮤니티 ‘9꿈사’가 올해 법원직 9급 시험 직후 실시한 난이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31%가 ‘너무 어려웠다’고 답하였고, 22%는 ‘조금 어려운 편이었다’고 응답하였다. 반면 ‘조금 쉬운 편이었다(4%)’나 ‘많이 쉬웠다(14%)’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최종 360명을 선발할 예정인 올해 시험에는 6,950명이 출원하여 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또 필기시험 합격자는 3월 27일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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