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린 인사혁신처...교육청協 “평가원과 손잡고 문제공개”

이선용 / 2015-03-03 15: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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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책을 선택하더라도 수험생들의 요구를 계속 외면할 수만은 없었다.” 이는 올해 교육청시험 문제출제를 담당하게 되는 충북교육청의 한 관계자의 말이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하 교육청협의회)이 문제출제공동위원회를 구성한지 꼭 3년만에 문제를 공개하기로 결정하였다. 다만 문제 공개는 수험생들의 응시가 많은 교육행정 9급 등 9과목에 한하여 이루어진다.
그동안 교육청협의회는 문제를 공개하기 위해 여러 차례 인사혁신처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보안상, 그리고 본인들의 주관이 아니기 때문에 힘들다”는 형식적인 말뿐이었다.
이에 교육청협의회는 많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 문제 출제를 의뢰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평가원이 국어와 영어 등 9과목에 한하여 문제 위탁을 수락하였다.
충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문제 공개를 위해 17개 시·도 교육청이 머리를 맞댄 결과 교육계 문제 출제에 공신력이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선정했고, 다행히 평가원에서 문제 출제 요청을 수락했다”며 “국어와 영어, 한국사 등 9과목에 한하여 위탁 출제를 하기로 한 점은 다소 아쉽지만, 협의회가 할 수 있는 최선책임을 밝히고 싶다”고 말하였다.
이어 “평가원이 민간기관이기 때문에 정부기관인 인사혁신처에서 문제를 위탁 출제해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수차례 불가통보를 해왔다”며 “수험생들의 문제공개 요구에 응할 수 있는 차선책이 평가원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같이 교육청협의회는 평가원과 손잡고 올해부터 교육행정 9급 과목에 포함되는 9과목에 한하여 문제를 공개하기로 확정했다.
한편, 평가원에서 위탁 출제함에 따라 문제가 공개되는 9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교육학개론, 행정법총론, 사회, 과학, 수학, 행정학개론이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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