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면접, 사전조사서 plus 추가질문 ‘압박’
응시생이 작성한 사전조사서 중요도 ↑, 상황제시형·시사상식 질문 많아

올해도 역시 사전조사서가 중요했다. 지난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양재 aT센터에서 진행된 2014년도 국가직 9급 공채 면접시험은 사전조사서가 평가의 가장 핵심이 되었다.
특히 일부 수험생들의 경우 면접위원으로부터 사전조사서 작성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올해의 경우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다양한 추가 질문이 이어지는 등 예년에 비하여 면접이 한층 강화되었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다.
9월 26일 면접시험을 마치고 나온 한 응시생은 “사전조사서에 적은 내용을 세세히 물어봤다”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남을 도와준 경험에 대한 질문을 받은 후 2차로 전 상급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알았을 때의 조치에 대한 상황제시형 질문을 받았다”고 전하였다.
또 다른 응시생은 “이제까지 본인이 가장 잘했던 일은 무엇이며,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질문을 받았다”고 면접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인생경험과 상황대처능력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면접시험은 예년에 비하여 다양한 질문이 주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의 면접시험이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인생 경험 위주의 질문이 전부였다면, 올해는 상황제시형 질문과 시사상식 등의 내용이 더욱 추가되었다.
사전조서사에 관한 질문은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남을 도와준 경험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 ▲익숙하지 않은 일을 했을 때의 경험과 그 대처방안 ▲남들이 반대하는 행동을 했던 경험 ▲공무원에 지원하게 된 동기 ▲본인의 실수로 주위에 피해를 준 경험 ▲중대한 의사결정을 한 경험 ▲친구간의 오해가 있었던 일 등이었다.
이어 상황제시형으로는 전 상급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알았을 때의 조치, 본인이 인·허가 담당 공무원인 경우 친분 있는 사람이 사업 허가를 부탁해온다면, 일을 잘 처리해줬다고 민원인이 간단한 답례를 한 경우 이를 받을 것인가 등의 질문이 주어졌다.
상황제시형 질문은 공무원 신분의 위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례가 질문으로 주어졌다.
■어떤 질문이 쏟아져 나왔나?
이밖에 올해 면접시험에서는 시사상식을 비롯하여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에 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주요 질문 내용을 보면 ▲담배 값 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다문화 가정에 대한 본인의 의견 ▲여성의 육아휴직 문제 ▲저출산 문제를 막기 위한 대책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시간선택제 공무원의 장·단점에 대해 말하봐라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체벌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의견은? ▲스미싱에 대해 설명하라 ▲정부의 복지 수준은 어디까지가 적정한가? 등이었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은 ‘우수’등급을 우선 선발한 후 ‘보통’ 등급의 필기시험 성적을 적용 최종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최종합격자는 10월 22일 발표된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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