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어느 해보다 풍성했던 2014년도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 시험이 18일 최종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모든 일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 시험 최종합격자는 28명으로, 이 시험이 처음 시작된 지난 2003년(32명) 이후 가장 많은 8급 국회공무원이 탄생하였다. 또 필기시험 합격자 32명 가운데 5명은 최종관문인 면접시험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또 다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최종 25명을 채용하려 했던 이번 시험에는 총 8,144명이 지원하여 32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고, 실제 시험에는 4,059명이 응시하여 50.2%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즉 올해 시험에서도 지난해(49.8%)에 이어 지원자 2명 중 1명만이 시험에 응시하는 등 저조한 응시율을 보였다. 다만, 금년도의 경우 필기시험 합격선 하락이 멈췄다. 필기시험 합격선은 행정일반 67.67점, 지방인재 64.17점으로 전년대비 각각 1점과 1.34점 높아졌다. 그러나 행정 장애인 모집에 지원했던 응시생들의 경우 전원 과락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14일 실시된 금년도 필기시험 역시 예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고, 수험생들 입에서는 “어려웠다”는 말이 연신 반복되었다. 그러나 역대 최저 난도를 자랑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봤을 때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었고, 이는 결국 합격선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올해 합격선은 전년대비 1점 상승하는데 불과하였고, 예년 합격선과 견주어 봤을 때 여전히 턱없이 낮은 점수였다. 올해 시험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힘들어 했던 부분은 시간안배였다. 이에 수험생들은 지나치게 긴 지문과 높은 난이도를 문제 삼았고, “국회직 8급은 운이 좋은 인재를 선발하는 시험”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들 최종합격자들은 7월 25일 신규채용후보자 등록을 완료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국회사무처는 “본 채용시험에 최종합격을 하였더라도 채용후보자등록을 하지 않으면 국회공무원으로 임용되지 못 한다”며 “채용후보자 등록 및 임용안내와 관련한 세부자료를 공고 직후 최종합격자의 개인 메일로 발송하였으니, 이를 반드시 확인하고 임용서류를 작성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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