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 9급, 물음표와 느낌표 그리고 마침표

이선용 / 2014-06-24 15:05:29
140624_60_06 지난 6월 21일은 169,425명의 수험생들이 공직 입문을 위해 그동안 노력을 평가 받는 중요한 날이었다. 수험생들의 열기는 월드컵보다 더욱 뜨거웠고, 더욱 간절했다. 오전 10시. 시험 시작을 알리는 종과 동시에 수험생들의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의 막이 올랐고, 그로부터 100분이 지난 후 수험생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시험실을 빠져나왔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수험생들은 “대체로 무난했지만...”, “쉬운 듯 어려웠다” 등 다소 애매한 답변을 늘어놨다. 즉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는 데에는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졌지만, 과목별 그리고 개인차에 따라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공통과목, 더욱 중요해졌다.

올해 지방공무원 9급 시험은 수험생들의 개인편차가 유독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이번 시험의 경우 합격의 중요한 변수는 공통과목이 쥐게 됐다. 올해 지방직 9급 공통과목의 경우 국어는 비문학의 출제가 늘었고, 영어는 문제 출제 유형의 변화가 일정부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영어 과목의 경우 논리력을 요하는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였다. 이리라 강사는 “이번 시험은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았던 시험”이라며 “다만 글의 순서 찾기, 문장 삽입 등과 같은 논리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어, 이런 유형의 문제에 약한 학생들은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전하였다. 또 한국사는 평소 수험생들이 자주 접하지 못한 문제가 일정부분 등장하였다. 다만 기본서를 충실히 학습한 수험생들이라면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택과목 ? 사회, 행정법 ‘변수’

선택과목의 경우 사회와 행정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사회에 대해 장혁 강사는 “이번 시험은 지난 국가직과 비교하여 보기 내지 선지의 내용이 비교적 길어서 문제를 푸는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제한 후 “특히 행정민원에 대한 문제는 학습시 익숙하지 않은 문제였고, 민법상 불법행위에 관련한 문제는 각 선지별 사례를 분석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하였다. 또 “사회학의 관점(학설)을 묻는 문제는 학습량에 따라 비교적 수험생들이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행정법의 경우 대부분의 지문이 길어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는 것이 응시생들은 전언이다. 특히 지문이 긴 문제의 경우 대부분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많아 시간이 더욱 많이 소요됐다는 것이다. 이에 행정법을 선택과목으로 택한 수험생들은 시간과의 싸움이 무엇보다 중요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과학과 수학, 행정학의 경우 지난 국가직 9급 시험과 큰 차이 없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반응이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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