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공무원의 평균적인 삶을 엿 볼 수 있는 통계자료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안전행정부는 ‘2013년 공무원총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공무원의 평균적인 공직생활상을 분석하였다. 이에 따르면 9급 공채 시험을 통해 공직에 갓 입직한 공무원의 경우 82%는 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평균연령은 29세로 집계됐다.
신규임용 연령은 남성이 30세로 여성(28세)보다 2세 더 많았으며, 이는 군복무기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안전행정부는 설명하였다.
국가 일반직공무원의 최초임용계급 구성 비율은 9급이 69.9%(69,837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7급 14.4%(14,469명), 8급 9.9%(9,909명) 순이었다.
보수현황으로는 9급으로 신규임용 된 평균공무원은 월평균 156만원(세전)의 보수를 받으며, 재직기간별로는 10년차(7급 8호봉) 274만원, 20년차(7급 18호봉) 356만원, 30년차(6급 27호봉) 442만원 등이었다.
이번 통계자료와 관련하여 안전행정부 유정복 장관은 “공무원총조사 자료는 공무원 인사정책 수립 및 제도개선을 위한 소중한 기초자료가 된다”며 “총조사 자료를 활용, 공직사회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공무원 인사분야에 있어서도 정부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9급 신입공무원의 삶은 이렇다
치열한 경쟁률(2012년 72대 1)을 뚫고 9급 공채 시험에 합격하여 공직 입성에 성공한 신입공무원들의 경우 평균 연령은 29세(남 30세, 여28세)였고, 학력분포는 대졸이 82%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는 직급보조비 등 복리후생비를 포함하여 월평균 156만원(세전)이었으며, 집에서 직장까지 주로 버스·전철과 승용차로 출근하였다. 통근시간은 보통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혼인상태는 미혼이 86.9%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으며 휴일에는 주로 TV시청·여행·문화예술관람 등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노후생활(퇴직)에 대비하여 남성 32.1%, 여성 38.1%가 공무원연금 이외에 보험·적금 등을 가입하고 있었다. 노후생활대비는 여성이 남성보다 6%p 많았다.
대한민국 공무원 평균연령 ‘43.2세’
2013년(6월 1일 기준) 대한민국 전공무원의 평균연령은 43.2세였으며, 재직기간은 16.1년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08년(41.1세)과 비교하여 2.1세 증가한 것이다. 공무원 연령이 지난 조사(2008년)에 비하여 높게 나타난 이유는 6급이하 정년이 연장(2009년부터 격년으로 1세씩)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7.1%, 30대 28.8%, 40대 이상 64.1% 등이었으며, 특히 40대 이상은 2008년 55.3%보다 8.8%p 증가하여 인력구성의 장년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또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1.4%로 2008년(40.6%)대비 0.8%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공무원의 근무분야는 주로 교육분야(67.9%)였으나, 화재·범죄와 같은 위험분야(6.1%)에서도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공무원총조사는 2013년 6월을 기준으로 하였다. 우리나라 공무원 정원은 991,476명이며, 실제 근무현원(휴직자 제외)은 958,487명으로 조사됐다.
실제근무현원 958,487명 중 공무원총조사 시스템을 통해 응답한 인원은 903,148명이었으며, 이중 헌법기관을 제외한 행정부공무원 887,191명을 대상으로 통계자료를 분석하였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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