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친구들은 경계급 장애 아티스트이자 동료지원활동가인 박윤수(25) 씨의 자작곡을 차세대 음악 유통 플랫폼 ’믹스테이프(mixtape.)’를 통해 정식 발매했다고 밝혔다.
이번 음원 출시는 별의친구들이 박 씨의 소속사로서 믹스테이프(mixtape.) Label+ 멤버십 체결을 기반으로 이뤄진 것으로, 국내에서 경계선 지능 및 발달장애인이 소속사와 음원 유통사를 거쳐 정식 데뷔한 첫 사례다.
박 씨는 중학생 시절부터 별의친구들이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현재는 기관 소속 동료지원활동가(가디언)로 활동 중인 청년이다. 청소년기부터 청년기, 그리고 사회 참여에 이르기까지 별의친구들과 함께 성장해온 인물로서 이번 데뷔는 단순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별의친구들의 치유 중심 교육과 예술 인큐베이션 모델이 만들어낸 상징적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박 씨는 현재 별의친구들이 일자리 마련을 위해 출연한 카페별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동시에 동료지원활동가(가디언)로 활동 중이다. 그는 다양한 자유표현 수업을 통해 예술적 재능을 발견했고, 이후 자체 공연과 외부 무대를 오가며 실력을 쌓았다. 이번에 정식 음원으로 발매된 앨범 ‘New Beginz’로 멜론, 벅스, 유튜브뮤직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지난 25일부터 공식 유통됐다.
별의친구들은 단순한 직업훈련을 넘어 트라우마 회복, 학습 및 사회성 향상, 진로탐색과 인턴십, 공연/전시 및 일경험으로 이어지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자유 글쓰기, 랩, 미술 등 예술치유 기반 교육 프로그램은 심리적 회복뿐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통한 정체성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박윤수 씨는 “이번 앨범은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기록이다. 이 음악이 저와 같은 청년들에게 ‘너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별의친구들을 이끌고 있는 김현수 대표(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박윤수 활동가의 데뷔는 ‘배제’가 아닌 ‘발견’ 중심의 교육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실증”이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신경다양성 아티스트를 위한 Inclusive Artist Lab(가칭) 설립과 더불어 국내외 사회적기업ㆍ음악레이블ㆍ공연장과 협력하는 컨소시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별의친구들은 앞으로도 장애를 ‘결핍과 약점’이 아닌 ‘강점을 발굴하는 환경’으로 제도적 접근을 전환하는 신경다양성 기반 치유교육 모델을 바탕으로 신경다양성 청년들이 사회 속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기반 활동과 고용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별의친구들은 2002년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청소년과 청년의 정신건강, 신경다양성, 경계선 지능을 포함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을 위한 교육과 자립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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