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항공기 좌석 스크린에 ‘일본해’…에어캐나다 등 14개 항공사서 확인

마성배 기자 / 2026-08-27 08:20:44
서경덕 교수, 누리꾼 제보 통해 기내 운항정보 지도 표기 조사
해당 항공사에 항의 메일 보낼 것...동해로 시정 요구
▲중국 동방항공의 일본해 표기(서경덕 교수팀 제공)

 

 





해외 항공사 여객기의 좌석 스크린에서 제공하는 운항정보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만 표시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에어캐나다와 에어차이나, 싱가포르항공 등 외국 항공사 14곳에서 같은 표기가 발견되면서 기내 지도 서비스의 동해 명칭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7일 “많은 누리꾼들이 항공기에서 직접 확인한 뒤 사진을 찍어 꾸준히 제보해 줬다”며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제보 내용을 확인한 결과 에어캐나다, 에어차이나, 싱가포르항공, 폴란드항공, 타이항공, 가루다항공 등을 포함한 외국 항공사 14곳의 기내 좌석 스크린 운항정보 지도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가루다 항공의 일본해 표기(서경덕 교수팀 제공)

 


동해 표기를 둘러싼 문제는 명칭이 국제적으로 정착된 역사적 과정과 맞닿아 있다.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가 세계 해역의 명칭을 통일하기 위해 ‘해양과 바다의 경계’를 편찬하는 과정에서 일본은 해당 수역을 ‘일본해(Sea of Japan)’로 등록했다.

당시 한국은 일제강점기로 주권을 빼앗긴 상태였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명칭을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없었다.

서 교수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들어 동해 명칭을 국제사회에 지속해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0년 이상 불려 온 ‘동해(East Sea)’ 명칭을 되찾는 건 해양 영토 주권을 지켜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는 항공기를 통해 지도 정보가 전 세계 승객에게 노출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 교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연간 항공기 탑승객이 약 50억명 수준이라며 “이런 수많은 외국인 탑승객들에게 동해 명칭을 올바르게 알리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실제 표기가 확인된 항공사를 상대로 수정 요청에 나설 예정이다.

서 교수는 “조만간 일본해 단독 표기를 한 외국 항공사에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동해 명칭을 전 세계에 꾸준히 알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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