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예정자 10명 중 7명 “비대면 졸업식 불참”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21-02-08 12:54:00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 이유는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지난 한 해 코로나19에도 학업에 열중하며, 졸업장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는 대학생 10명 7명은 졸업식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최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알바몬과 함께 대졸 예정자 573명에게 ‘졸업식 참여 의사’를 물은 결과 응답자 70.9%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 때에는 31.6%만이 ‘불참’ 의사를 밝힌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대졸 예정자들이 졸업식 불참 의사를 밝힌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조사에서는 ‘졸업식에 불참할 것’이라 답했던 응답자들의 65.5% ‘갈 필요를 못 느낀다’라고 답했고, ‘취업준비 하느라 바쁘다(30.6%)’와 같은 개인적인 사유를 그 이유였다.
하지만 올해는 ‘비대면·랜선으로 진행되어 졸업식의 의미가 없다’라는 응답이 59.6%의 압도적인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꼽는 응답이 27.1%로 2위에 꼽혔다. 또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갈 필요를 못 느낀다’라는 응답은 20.4%로 3위에 그쳤다. 그밖에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로는 ‘취업준비 하느라 바빠서(15.5%)’, ‘취업이 되지 않아서(8.1%)’, ‘같은 시기에 졸업하는 지인이 없어서(5.9%)’ 등이 있었다.
반면 졸업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29.1%의 응답자들은 ‘랜선졸업식’을 그 이유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즉 참석 의사를 밝힌 응답자의 48.5%가 ‘어차피 비대면으로 진행, 참석에 큰 수고나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니라서’ 참석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2위는 ‘기념하고 싶은 의미 있는 날이라서(38.9%)’, 3위는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해서(21.6%)’가 차지했다.
한편,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심경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컸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대졸 예정자들에게 현재 심경을 묻자 절반을 훌쩍 넘는 59.7%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불안하고 답답하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앞으로가 기대된다’라는 응답이 14.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또 ‘그동안 무얼 했나 허무하다’라는 응답도 17.6%로 비교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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