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린소프트, 인공지능 기반 게임 제작 기법 정립… 해외 시장 겨냥

이수진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6-17 17:29:47

▲오린소프트 제공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고유의 제작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 신작을 출시한 국내 스타트업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린소프트는 시장 조사부터 기획, 제작, 사후 검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계화한 AI 기반 콘텐츠 개발 시스템인 ‘3A(Approach-AI Dev Ops-Analyze) 프로세스’를 정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린소프트 최기렬 대표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인디게임 개발사들이 당면한 자금난과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생존력을 높일 수 있는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오린소프트는 개발 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해당 인프라를 연계해 왔다.

오린소프트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공개한 신작은 캐주얼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인 ‘Transpawt Train(트랜스포트 트레인)’이다. 가상의 도시 공간인 ‘발바닥 시티’에 철도망을 설계해 나가는 본 타이틀은 직관적이고 용이한 조작 체계를 갖추어 광범위한 유저층의 접근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최 대표는 창업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독자적인 지식재산권(IP) 확보를 목표로 진입했으나 좋은 작품을 개발하고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지 못해 도사하는 인디게임 업계의 현실을 목도하면서 실효성 있는 대안 프로세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화된 3A 프로세스는 세 단계의 정밀 공정으로 진행된다. 기초 단계인 ‘어프로치(Approach)’에서는 글로벌 마켓의 내재된 로우데이터를 추출·분석하여 사업성이 유망한 니치마켓(틈새시장)을 선별하는 데 집중한다. 핵심 단계인 ‘AI 데브옵스(AI Dev Ops)’ 공정에서는 차세대 기술 트렌드인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도입해 개발 환경을 고도화했다. 최 대표는 고유 시스템을 접목한 결과 통상적인 제작 기간인 평균 17개월 대비 약 40% 이상의 개발 기간 단축 성과를 도출했으며, 대규모 전문 인프라가 부재한 상황에서도 AI를 매개로 높은 완성도의 도출이 가능함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종합 검증 단계인 ‘애널라이즈(Analyze)’는 최종 배포 전 시장성을 확인하는 장치다. 실사용자 피드백과 구매 전환 의향, 콘텐츠의 본질적 흥미 요소를 정량적으로 측정하여 기설정된 핵심성과지표(KPI)를 달성한 경우에만 시장 출시를 승인한다. 최 대표는 일반적인 개발사들이 출시 후에 유저 반응을 살피는 것과 다르게, 출시 전 단계에서 사업성을 선제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최소한의 고정 매출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을 정착시키는 것이 궁극적 지향점이라고 언급했다.

오린소프트는 설립 이후 비즈니스 잠재력을 공인받으며 지난해 예비창업패키지를 포함한 정부지원사업 2건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들어서는 플레이엑스포(PlayX4) 전시 참여를 비롯해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주관 인디플 어워즈 우수상 수상, 성남산업진흥원의 인디크래프트 선정 등 대외 성과를 누적하며 가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오린소프트 제공

 


현재 오린소프트는 북미와 중국 등 주요 해외 거점 시장 진입을 위해 글로벌 퍼블리셔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긴밀히 조율 중이며, 오는 8월 막을 올리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참가 계약을 완료했다. 이를 발판 삼아 해외 유통선 확대와 시드 단계의 투자 유치 활동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최기렬 대표는 오린소프트를 단순한 게임 제작사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그간 고도화한 AI 기반 콘텐츠 제작 방법론을 솔루션 형태로 체계화해 중소 개발사들에 공급하는 기술 파트너로 발전시키겠다는 로드맵을 공표했다. 이어 신작의 플랫폼 지표를 토대로 3A 프로세스의 고도화를 정속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앤피뉴스 / 이수진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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