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치안데이터과학연구센터 학생연구원, AI 논문 ‘금상’…정확도 96% 실현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7-22 14:52:26

경찰대 김태연, 마약 범죄 이미지 자동 분류 시스템 제안…“AI 수사 혁신 이끌 것”
보안·특수성 요구되는 치안 데이터…경찰 특화 AI 인재 키울 것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경찰대학 치안데이터과학연구센터 소속 김태연 학생연구원(경찰대학 42기)이 공학계열 전공자들이 대거 참가한 정보기술 학술대회에서 금상(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경찰대학(학장 오문교)은 김태연 학생이 지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개최된 ‘2025년 한국정보기술학회 하계 대학생 논문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김태연 학생은 이번 대회에서 ‘마약 범죄 수사 지원을 위한 VLM(Vision Language Model) 기반 디지털 포렌식 이미지 자동 분류 시스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최신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수사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모델인 LLaVA 1.6을 직접 파인튜닝해 기존 모델보다 월등히 향상된 정확도 96.34%를 구현했다. 이는 기존 모델의 약 49.6% 정확도에 비해 2배 가까이 향상된 수준으로, 실제 수사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연 학생이 제안한 이 시스템은 디지털 포렌식 수사 과정에서 수집된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 중 마약 범죄와 연관된 시각 정보를 자동으로 선별·분류하는 AI 기반 도구로, 수사관의 부담을 덜고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산업공학 등 기술 전공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법학과 행정학을 중심으로 교육받는 경찰대 학생이 금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김태연 학생은 경찰대학 치안데이터과학연구센터(센터장 김경종) 소속 연구원으로,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과학수사 혁신을 연구해 왔다. 해당 센터는 인공지능 기술을 수사 현장에 접목시키기 위한 핵심 연구기관으로, 알고리즘 개발과 데이터 기반 분석 모델 구축 등 치안 데이터사이언스 전반을 다루고 있다.

김 학생은 “AI 기술이 실제 수사 현장에 기여할 수 있음을 논문을 통해 입증해 매우 보람 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전문성을 높여 국민 안전을 지키는 과학치안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종 센터장은 “치안 데이터는 보안성과 특수성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에 이를 다루는 인공지능 기술과 인재는 일반적인 AI 개발자와는 달라야 한다”며, “앞으로도 경찰 업무에 최적화된 분석기술과 알고리즘을 개발해 김태연 학생과 같은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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