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 곽경택 감독·배우 주원 등 제작진...소방청 찾아 4억5천만원 기부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6-30 14:08:32

관객 1명당 119원 모아 “부상 소방관 치료기금으로”
실화 기반 영화가 현실의 치유로…공상 소방관 치료기금에 전국 385만 명 마음 모여
▲영화 소방관(곽경택 감독과 배우 주원 포함) 관계자들이 소방청을 방문해 허석곤 소방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소방청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한 편이 국민 385만 명의 진심 어린 연대를 이끌어내고, 그 정성이 현실 속 아픔을 치유하는 기금으로 이어졌다. 영화 소방관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소방청을 찾아, 부상 소방공무원을 위한 치료기금 4억5천만 원을 전달했다.

소방청은 27일 곽경택 감독과 주연 배우 주원을 포함한 영화 관계자들이 소방청을 방문해 '공상 소방공무원 치료기금' 기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달된 기부금은 영화 유료 관람객 1인당 119원씩 적립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통해 조성된 것으로, 총 기부액은 4억5천만 원에 달한다.

이번에 기금을 조성한 영화 소방관은 2001년 서울 홍제동에서 발생한 다가구주택 화재 사고를 소재로 한다. 당시 화재 진압 중 건물이 무너져 소방관 6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를 토대로, 소방관의 숭고한 사명과 희생, 그리고 일상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깊은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기탁식 자리에는 영화 제작사와 투자·배급사 관계자들도 함께해, 스크린을 넘어 현실로 이어진 ‘선한 영향력’의 실천을 직접 확인했다. 단순한 문화 소비를 넘어,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기부로 전환된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소방청은 이번 기금이 일회성 후원에 그치지 않고, 전국에서 모인 관람객 385만여 명의 뜻이 담긴 ‘연대의 상징’으로 평가하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해당 기부금은 소방 활동 중 부상을 입은 공상 소방공무원들의 치료와 재활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영화 소방관은 국민들에게 소방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일깨워준 작품이었다”며 “영화를 통해 전해진 국민의 따뜻한 성원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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