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형 특성화고 16곳 추가 선정, 전국 36개교로 확대...“AI·반도체부터 항공·위성까지”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6-08 14:10:43

12개 지역 24개 연합체 경쟁…10개 지역 16개교 최종 선정
학교·지자체·기업 손잡고 지역 맞춤형 기술인재 육성
5년간 최대 45억원 지원…2027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16개 신규 협약형 특성화고| 출처: 교육부

 





지역 산업과 연계해 기술인재를 키우는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는 AI와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항공·위성 등 미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16개 학교가 새롭게 선정되면서 전국 협약형 특성화고는 모두 36개교로 늘어나게 됐다.

교육부는 8일 2026년 협약형 특성화고(3기)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24개 연합체가 참여했으며, 산업계와 학계, 지역 전문가 등이 참여한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지역 16개 학교가 선정됐다.

 

 

▲출처: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산업체가 협약을 맺고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 모델이다. 단순히 학과를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 개편부터 지역 기업 취업, 지역 대학 진학, 지역 정착까지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린 학교들은 지역 산업 구조를 반영한 특화 분야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산은 금샘고가 전력반도체, 경남공업고가 조선해양플랜트 분야를 맡게 됐다. 인천 재능고는 피지컬 AI 제조, 광주는 광주공업고의 스마트엔지니어링과 동일미래과학고의 AI·AX 분야가 선정됐다. 울산공업고는 AI 스마트제조, 경기권에서는 삼일공업고(AI 로보틱스), 여주자영농업고(AI·ESG 첨단영농), 한국모빌리티고(K-모빌리티)가 포함됐다.

또 충북공업고는 바이오메디컬, 남원용성고는 AI Farm, 나주공업고는 에너지, 경주정보고는 문화관광, 신라공업고는 AI 모빌리티, 창원기계공업고는 피지컬 AI, 진주기계공업고는 항공·위성 분야를 각각 담당한다. 선정 학교들은 지역 대표 기업들과 협력해 학과 개편과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들 학교에 5년간 최대 4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2026년 하반기부터 학과 개편과 교원 연수, 교육과정 혁신 등을 추진한다. 이후 2027학년도부터 협약형 특성화고 체제로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특히 개교 전까지 학교별로 1대1 맞춤형 자문단을 운영해 교육과정 설계와 지역 산업 연계 방안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으로 그동안 협약형 특성화고가 없었던 광주와 전남, 울산에도 관련 학교가 처음 들어서게 됐다. 2024년 1기 10개교, 2025년 2기 10개교에 이어 올해 16개교가 추가되면서 전국 협약형 특성화고는 모두 36개교 체계를 갖추게 됐다. 정부는 2029년까지 누적 50개교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직업교육 정책이 수도권 중심의 취업 경쟁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와 연계한 인재 양성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지방 소멸과 청년 인구 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과 취업, 정주를 연계하는 지역 맞춤형 모델도 확대되고 있다.

AI와 첨단 제조업, 바이오, 에너지 산업이 전국 특성화고 교육과정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역 기업이 교육 과정 설계에 직접 참여하고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 산업 현장으로 진출하는 구조가 자리 잡을 경우 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날 1기 협약형 특성화고인 인천 정석항공과학고를 찾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학교와 산업체, 대학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정석항공과학고는 전국 최초의 항공정비사 전문교육기관으로,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 이후 약 10억원 규모의 항공실험실습동을 구축하고 항공MRO과와 항공전기전자과를 신설해 지역 맞춤형 항공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최 장관은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특화 인재 양성과 지역기업 취업,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학교"라며 "기술인재가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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