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전공 고려대생, 사이버안전센터서 실무 체험...“AI 정보유출·피싱메일 실전 대응까지”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4-30 13:03:18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보안은 기술만 잘 배워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정책, 협업, 책임까지 모두 연결돼 있었어요.”
세종시 정부청사 부처합동 사이버안전센터에서 보안 실무 체험 교육을 마친 고려대 인공지능사이버보안학과 4학년 양채한 씨는 이렇게 말했다.
인사혁신처(처장 연원정)는 29일, 사이버공격의 최전선인 부처합동 사이버안전센터에서 정보보안 전공 대학생 25명을 대상으로 ‘공직 정보보안 실무 체험 현장 소통 교육’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실제 정부 보안 관제 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국가 보안 체계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교육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정부 보안기관이 실제 대응하는 침해사고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구성됐다. △피싱메일 감염 △생성형 AI를 통한 정보유출 △정부 운영 누리집 해킹 등 최신 사이버 위협 상황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학생들은 탐지부터 분석, 대응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했다.
특히 교육 과정 중에는 실제 보안 로그와 통신 데이터(패킷)를 바탕으로 이상 징후를 식별하고 위협을 추적하는 참여형 퀴즈도 진행돼 몰입도를 높였다.
박현(3학년) 학생은 “이론 수업에서 배운 로그 분석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스스로 위협을 찾아냈을 때 진짜 보안을 배우고 있다는 실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전했다.
부처합동 사이버안전센터는 정부 최초로 부처 간 협업을 기반으로 한 공동 운영 관제 조직이다. 2021년 4개 부처에서 시작돼 현재는 13개 기관이 참여 중이다. 대규모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신설 또는 소규모 부처들이 센터를 통해 실시간 보안 관제와 침해사고 대응을 공동으로 수행하며, 정부 차원의 통합 보안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센터는 민·관·산·학계에서도 혁신적 사례로 주목받아 지금까지 60여 차례의 견학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이번 교육 역시 미래 인재를 위한 개방형 협력의 일환이었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센터는 부처 간 협업을 넘어서 기관·전문가 간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보안 실무 경험을 넓힌 학생들이 앞으로 정부 보안 생태계의 중추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고려대 강정민 교수는 “사이버보안은 책상 위 이론보다 현장에서의 실제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며 “오늘과 같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실무 능력뿐만 아니라 진로 방향성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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