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챙긴다는 2030 줄었지만…선물 취향은 더 분명해져, “남성은 캔디, 여성은 현금 선호”
이수진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3-13 12:34:24
데이트 장소는 서촌·익선동 선호, 도심 감성 공간 고르게 분산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2030세대 소비 방식이 예전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념일 자체를 챙기겠다는 응답은 줄었지만, 선물을 고르는 방식과 원하는 품목에서는 남녀 간 인식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피앰아이가 전국 20세부터 39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조사 결과, 화이트데이에 선물이나 데이트 같은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32.2%로 집계됐다.
반면 ‘챙기지 않을 예정’이라는 응답은 46.4%로 가장 많았고, ‘화이트데이인지 몰랐거나 관심이 없다’는 응답도 21.4%를 기록했다.
기념일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비중이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면서, 화이트데이가 예전처럼 모두가 챙기는 전국적 이벤트라기보다 일부가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날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물 인식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시선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선물은 전통적인 캔디·초콜릿류였다. 응답 비율은 22.0%였다.
이어 현금 19.8%, 기타 16.1%, 모바일 기프티콘 및 상품권 11.1%, 꽃다발과 편지 10.2% 순으로 나타났다.
사탕이나 초콜릿이 여전히 화이트데이를 상징하는 품목으로 남아 있지만, 실용적인 선택과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현금을 꼽았다. 응답 비율은 39.1%로 다른 항목보다 크게 높았다.
캔디·초콜릿류는 14.8%, 모바일 기프티콘 및 상품권 10.3%, 기타 8.2%, 주얼리·지갑 등 패션 잡화 8.0%, 꽃다발 및 편지 7.9%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은 의미를 담은 전통형 선물을 우선 떠올린 반면, 여성은 실제 활용도가 높은 품목에 더 무게를 둔 셈이다.
구매 경로 역시 디지털 중심으로 이동했다.
가장 많이 선택된 구매 채널은 KakaoTalk 등 모바일 선물하기 플랫폼으로 29.2%를 차지했다.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마켓은 27.8%, 편의점 및 대형마트 19.5%, 백화점과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13.1%, 수제 디저트 전문점과 주문 제작 업체는 10.3%로 조사됐다.
모바일 플랫폼과 온라인 쇼핑몰을 합한 비중은 57.0%였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을 통해 선물을 준비하고 있어, 직접 매장을 찾는 방식보다 간편한 비대면 구매가 기념일 소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흐름이 확인됐다.
데이트 장소 선호도에서는 서울 도심권 감성 공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촌·익선동 일대가 21.4%로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
한옥 거리와 북카페, 산책 중심 분위기가 화이트데이 데이트 장소로 꾸준히 선택된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더현대 서울이 20.2%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용리단길 17.6%, 성수동 연무장길 15.5%, 국립중앙박물관 14.8%, 을지로 10.4% 순이었다.
특정 장소 한 곳에 선호가 집중되기보다 한옥 거리, 복합 쇼핑 공간, 레트로 골목, 문화 공간 등 성격이 다른 장소가 고르게 선택된 점도 특징이다.
기념일 소비가 상징적 의미보다 실용성과 개인 취향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마케팅 역시 디지털 접점 강화와 맞춤형 제안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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