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정부 배우러 온 말레이시아 공무원들…한국 혁신현장 누빈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6-15 12:06:04
AI 정책부터 스마트팜·로봇·디지털정부까지…1984년 이후 1943명 수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 혁신과 디지털정부 구축 경험을 배우기 위해 말레이시아 공무원들이 한국을 찾았다. AI 기반 정책과 첨단 기술을 행정 현장에 접목한 한국 사례를 직접 체험하며 국가 혁신 전략과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 방안을 익히는 일정이 진행된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말레이시아 실무급 공무원 21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기술혁명 이해와 행정혁신 역량 강화'를 주제로 제97기 공직리더십과정(EDP)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방한 전 3일간의 온라인 사전연수와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국내 연수로 구성됐다.
연수생들은 한국 정부의 행정 혁신 정책을 비롯해 농업, 에너지·환경, 보건의료 등 주요 분야의 AI 기반 혁신 사례와 최신 기술 동향을 학습한다. 단순 강의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정부 전시체험관과 양구군청 스마트팜, 마포자원회수시설 등을 찾아 정책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실습과 토론을 병행하며 정책기획과 문제해결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과정에는 국가인재원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공직자 AI 역량 강화 교육이 대폭 반영됐다. 자율 판단·행동형 인공지능인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 관련 교과를 편성하고,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과 서울교통정보시스템 등 AI 기술이 실제 행정서비스에 활용되는 현장도 방문한다.
교육 과정은 총 4개 모듈 체계로 운영된다. 한국 정부의 행정혁신 이해를 시작으로 AI 기반 기술·산업혁명 이해, 워크숍과 문제해결 교육, K-이니셔티브 체험으로 이어진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프로젝트 관리와 AX(인공지능 전환) 시대의 종합적 문제해결 접근법도 주요 교육 내용에 포함됐다.
온라인 사전연수에서는 한국어 강좌와 AI 정책·거버넌스 교육이 진행되며, 방한 기간에는 현장 견학과 개별 프로젝트 수행이 이어진다. 연수생들은 수원화성 탐방과 한식 만들기 체험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한국 사회와 행정 시스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된다.
이번 과정은 1984년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의 하나로 시작된 대표적인 공무원 교류협력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모두 1943명의 말레이시아 공무원이 과정을 수료했으며, 양국 간 공공 인적자원 개발 협력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임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기술 변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공직자의 민첩한 대응력과 책임 있는 판단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과정이 말레이시아 공무원들의 정책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의 AI 행정혁신 경험과 K-이니셔티브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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