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통신 3사 상용망 기반 긴급구조 통신 우선접속 서비스 도입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6-11 10:52:22
전용 단말기 1만8천600여 대 적용…화상응급지도·지휘통제 안정성 높여
대형 화재와 복합재난 현장에서 통신망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더라도 소방대원의 통신을 우선 보장하는 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다.
소방청은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상용 이동통신망 기반의 '긴급구조 통신 우선접속 서비스'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대규모 재난이나 일시적인 통신망 혼잡 상황에서도 현장 소방대원이 사용하는 단말기에 접속 우선권과 데이터 전송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일반 이용자의 통신 수요가 급증하더라도 소방대원의 통신이 우선 처리돼 재난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출동 지령과 재난 위치 안내, 소방차량 동태 보고, 현장 활동 정보 전송은 물론 응급지도 의사와의 화상통화 등도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제안을 바탕으로 SK텔레콤과 KT가 함께 참여해 구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 마련 이후 기술 개발을 통해 상용 이동통신망에서 긴급구조 통신 우선접속 서비스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적용 대상은 소방 전용 단말기 1만8천600여 대다. 이동통신 3사는 우선접속 기능이 탑재된 전용 유심(USIM)을 장착한 단말기를 대상으로 현장평가를 실시했으며, 복합 재난 현장이나 통신망 과부하 상황에서도 우선 신호가 전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에는 일반 시민과 소방대원의 정보통신장비가 같은 수준으로 상용망에 접속하면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재난 현장에서는 통신 장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재난 대응 과정에서 영상과 위치정보 등 데이터 기반 지휘체계 활용이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통신망 확보의 중요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소방청은 "재난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상황 공유와 지휘통제"라며 "상용 이동통신망에서도 통신 우선 전송이 가능해져 현장 대응의 속도와 정확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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