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교육행정 통합 논의 본격화…교육감 직접 나서 현장 질문 받았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3-19 10:05:17
광주 시민협치진흥원서 첫 공청회…현장 참석 못한 주민 위해 온라인 생중계 병행
두 교육감 “지역 소멸 대응과 미래 교육 경쟁력 함께 검토해야”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과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전남·광주 교육행정 통합 논의를 공개적으로 시작했다. 양 교육청은 통합특별시 구상과 연계한 교육행정 체계 변화를 지역사회에 설명하고, 실제 현장에서 제기되는 우려와 요구를 직접 듣는 방식으로 첫 공청회를 열었다.
18일 공청회는 광주교육청 시민협치진흥원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통합 논의가 행정 구상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교직원·학부모·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문제까지 포함해 공개적으로 다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였다.
이번 자리는 단순 설명회보다 질의응답 비중을 높인 방식으로 운영됐다. 김대중 교육감과 이정선 교육감이 현장에서 직접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통합 이후 인사, 학생 배치, 교육 방향에 대한 현장 우려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행사장에는 전남과 광주 지역 교직원, 학부모, 주민들이 함께 참석했고, 현장 참여가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됐다. 교육청은 향후 통합 논의 과정에서 정보 접근 격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공론 절차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공청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사안은 교육공무원 인사와 생활권 문제였다.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근무지 조정 범위와 생활 기반 변화가 어떻게 반영될지가 주요 관심사로 다뤄졌다.
학생 배치 문제도 핵심 의제로 올랐다. 특정 지역으로 학생 수요가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한 학교군 설정 방향, 교육 수요 이동에 따른 학교 간 격차 관리 방안이 함께 논의됐다.
교육 내용 측면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전남 지역의 의(義) 정신을 함께 반영한 민주시민교육 운영 방향이 거론됐다. 통합 이후 교육 정체성을 어떤 방식으로 설계할 것인지가 별도 과제로 제시됐다.
재정 구조도 논의 대상이었다. 통합 과정에서 정부 차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어떻게 확보할지, 특별법 추진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교육청은 향후 관련 법적 기반 검토와 재정 협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과 광주의 교육행정 통합은 지역 소멸 대응과 교육 경쟁력 강화라는 두 과제를 함께 검토하는 과정”이라며 “현장에서 제기되는 의견을 반영해 실제 운영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학생 입장에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며 “통합 논의 과정에서 특정 지역이나 학생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현장 중심 검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양측 실무 조직은 공청회를 한 차례로 끝내지 않고 지역별 의견 수렴을 이어간다. 전남 통합추진단과 광주 실무준비단은 오는 23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두 번째 주민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행정 통합 논의가 실제 학교 운영과 교원 인사 체계, 교육과정 구성까지 연결되는 만큼 앞으로도 세부 쟁점 논의가 길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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