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앞두고 꺼낸 '우키시마호'…류승룡·서경덕, 다국어 영상 공개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6-18 09:57:56
한국어·영어 제작…유해 송환·희생자 추모 메시지 담아
배우 류승룡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광복 직후 발생한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을 알리기 위한 다국어 영상을 공개했다.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귀환 과정에서 발생한 비극을 재조명하고 희생자 추모와 유해 송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서경덕 교수는 18일 류승룡과 함께 '우키시마호, 우리가 기억할 이야기'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KB금융그룹과 공동 제작했으며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영상 길이는 약 4분 30초로, 국내외 누리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포되고 있다.
영상은 1945년 광복 직후 일본에 강제동원됐던 한국인들이 귀국을 위해 승선한 우키시마호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우키시마호는 광복 이후 부산으로 향하던 중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만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당시 수많은 조선인이 희생됐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와 희생자 규모 등을 둘러싼 논란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상에서는 우키시마호 사건이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진상 규명과 희생자 유해 수습, 유해 봉환 문제 등이 현재까지 남아 있으며 무엇보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서 교수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사건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특히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유해 송환 문제의 중요성을 함께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후속 작업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향후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 지역을 직접 방문해 추모 시설과 유골 안치 사찰 등을 취재한 뒤 관련 영상을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상은 유튜브를 비롯해 국내외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전 세계 한인·유학생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서 교수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사회와 외국인들에게도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류승룡은 "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을 목소리로 전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많은 국내외 시청자들이 영상을 통해 우키시마호 사건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한국 독립운동 등 일제강점기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우키시마호 사건 역시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역사 기록 보존을 위해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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