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법학적성시험, 무더위 속 마스크처럼 답답했다”

이선용 / 2020-07-21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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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이해 난해한 지문 많아, 추리논증-논리 게임 문제 多…PSAT 상황판단 푼 느낌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코로나19와 무더위, 폭우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에 대해 응시생들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평소 기출문제와 유형 분석 등을 제법 준비했다고 밝힌 응시생들마저 실전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올해 법학적성시험에 대해 응시생들은 “기존 기출문제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언어이해의 경우 지문 읽기가 힘들었고, 만만한 지문이 없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폭우 속을 뚫고 시험장에 들어선 수험생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발열 검사와 손 소독 등을 위해 줄을 서야 했고, 힘겹게 시험실에 입장할 수 있었다.

 

오전 9시 시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응시생들은 그동안 노력을 보상 받기라도 하듯 시험지에 집중했다.

 

하지만, 시험 당일 새벽부터 내린 폭우는 시험지에 그려질 수많은 작대기의 전조현상이었을까?

 

응시생들을 맞이한 2021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응시생 A씨는 “언어이해는 개인적으로 가장 난해한 과목이었다”라고 전제한 후 “문제 1~3번은 기술 지문인데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응시생 B씨 역시 언어이해의 높은 난도에 고개를 떨궜다. B씨는 “언어이해 첫 제시문을 읽는데 무슨 말인지 몰랐다”라며 “몇 번을 첫 문단으로 되돌이표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시험 후기를 전했다.

 

언어이해의 높은 난도에 고전한 건 A와 B씨만이 아니었다. 올해 법학적성시험 언어이해에 대해 응시생들은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라며, 부쩍 난해해진 지문에 힘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2교시 추리논증도 만만찮았다는 게 응시생들은 전반적인 평가다. 특히 올해 추리문제의 경우 PSAT 상황판단과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응시생 C씨는 “추리논증은 2019, 2020학년도보다 지문이 길어지고 내용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이 많았다”라며 “특히 문제를 풀면서 PSAT 상황판단을 풀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35문제를 풀었는데, 올해는 32문제밖에 풀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응시생 D씨도 추리논증은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D씨는 “지난해의 경우 법조문 지문이 많았다면, 올해는 논리게임 즉 수학문제와 논리퀴즈 등 계산문제가 많았다”라며 “이로 인하여 시간이 많이 부족해 모의고사 때보다 풀지 못한 문제 수가 많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자신을 공대생 출신이라고 밝힌 한 응시생은 “올해 추리논증은 과학 지문을 최대한 어렵게 내려고 노력한 것 같다”라며 “이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해당 전공자들은 더욱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21학년도 법학적성시험 논술은 2문제 모두 형법 관점의 문제가 출제됐으나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게 응시생들의 중론이었다.

 

이같이 2021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응시생들은 지난해 수준이거나 좀 더 어려웠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2021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의 최종정답은 8월 6일 확정되며, 성적은 8월 1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와 표준점수에 해당하는 백분위가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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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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