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직장인보다 구직자·아르바이트생 찬성비율 높아

이선용 / 2020-07-15 15:26:00
최저임금 관련 설문조사.jpg
 

찬성 58.8% vs 반대 41.2%, 찬성 이유는 ‘안 오른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8천720원에 대한 국민의 생각은 어떨까?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2021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된 14일 성인남녀 1,078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명 중 3명은 찬성한다고 밝혔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8천590원보다 130원 오른 8천720원으로 의결된 것에 대해 찬성과 반대 중 택일하게 한 결과 찬성이 58.8%로 반대 41.2%보다 17.6%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찬성은 직장인(51.6%)과 자영업자(50%)보다 구직자(64.8%)와 아르바이트생(58.1%)이 많았다.

 

또한, 연령별로는 30대(55.5%)보다 20대(63.7%)와 40대(62.6%)의 찬성비율이 높았다. 이들은 공통으로 청년구직자와 중년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점에서 시사점을 남긴다.

 

더욱이 올해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해 인크루트가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완전히 배치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2020년 최저임금 의결안 8,590원에 대해 시행한 찬반조사 결과 △찬성 42.0% △반대 58.0%로 반대가 앞섰다. 올해는 찬성비율이 16.8%P 오르고 반대표는 줄었다.

 

그렇다면 내년도 최저임금 의결안에 대한 선택 배경은 무엇일까? 설문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찬성한 이유는 바로 ‘안 오른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2.2%로 1위에 올랐다.

 

또 ‘동결·삭감이 아닌 조금이라도 인상된 점 자체에 의미를 두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21.7%로 1위와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즉, 역대 최저 인상률(1.5%)을 기록했음에도 인상 자체가 고무적이었다고 판단했다는 점이다.

 

이는 곧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로 기업과 자영업자의 경영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현 시국을 반영한 응답이라고 볼 수 있다.

 

이어 ▲물가도 오르기 때문에 20.9% ▲우리나라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계속 올려야 9.7% 등도 찬성 이유였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팽팽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반대이유 역시 ‘인상률이 적어서’ 또는 ‘인상률이 높아서’로 양분된다는 점이다.

 

단일득표율로는 ‘인상 폭이 너무 적기 때문’(34.8%)이 1위였다. 하지만 ‘코로나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곧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답변도 21.4%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동결 또는 삭감을 기대함 6.1% △인상 폭이 너무 높음 4.8% 등의 맥락 답변들은 모두 32.3%로 집계됐다.

 

이밖에 반대이유로는 △최저임금이 인상되어도 삶의 질이 달라지지 않았음 17.5% △지난 몇 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에 부정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생각함 13.9) 등 최저임금 인상 자체에 비판적인 목소리들도 이어졌다.

 

한편, 본 설문조사는 7월 14일 하루 간 시행됐으며, 직장인 448명과 구직자 471명 등 성인남녀 총 1,078명이 참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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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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