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렬 지망 동기 & 1차 합격 소감
대학 입학 후 진로를 탐색하면서 우리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5급 공채 직렬 중 대학 전공과 연관성이 있어 임업직(산림자원)에 지원했습니다. 특히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화되고 이로 인한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산림청 공무원이 되어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1차 시험을 통과해 많이 부족하지만 처음으로 2차 시험 과목을 공부한 후 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차 시험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 시기별, 과목별 PSAT·헌법 학습법
9월부터 2차 공부를 하면서 틈틈이 하루에 평균 2시간 정도 PSAT 공부를 했습니다. 가장 유명하다고 알려진 PSAT 교재들로 공부했습니다. 강의는 듣지 않고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12월부터는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실전과 똑같이 풀기 위해 시험지 규격과 같은 문제지로 과목당 85분을 맞추고 풀었습니다. 일주일에 2세트 정도씩 풀었습니다.
12월 말부터 5급 헌법 진도별모강+해설 및 집중강의를 온라인으로 수강했습니다. 10회의 비교적 짧은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PSAT에 쫓겨 2월까지 틈틈이 나눠 들었습니다. 1월에는 학교 고시지원센터 PSAT 특강을 들었습니다. 가격이 부담되지 않고, 유명 교수님들이 오셔서 단기간에 내용을 정리해주시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매일 1과목씩 모의고사를 풀게 하는 강제성도 특강의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2월 말까지 기본서 2회독과 역대 기출문제 풀기(2010년 이후 문제는 2번씩, 2009년 이전 문제는 1번)를 마쳤습니다. 3월에는 틀린 문제 위주로 공부하면서 격일로 기출문제를 시험시간과 똑같이 맞춰 풀었습니다. 이때는 하루 공부량을 최소화해 기운을 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10시 30분~6시 30분) 패턴을 유지했습니다.
● 1차 시험 전·후 가장 힘들었던 점
학교 특강의 모의고사 성적이 변동이 심하고 종종 매우 안 좋은 성적(하위 20%)이 나오기도 해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1차 시험이 가장 힘든 점은 풀지 말아야 할 문제들을 손대지 않는 것, 설사 풀려고 하다가 시간을 보냈더라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과감하게 포기해야 하는 점이 제 성격과 맞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수능이나 학교 시험 등은 꼼꼼하게 한 문제도 놓치지 말고 확신을 가지고 답을 고르는 식으로 푸는 반면 PSAT은 다소 애매하더라도 너무 고민하지 말고 빨리 다음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이런 방식이 저의 완벽주의적 성향과 충돌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주변 친구들에 비해 문제 푸는 속도가 느려서 5문제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자주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 합격에 가장 중요했던 요소
기출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연습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모의고사 문제도 기출문제보다 시험 준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보는 실전 모의고사를 한 번 보기는 했으나, 문제의 질이 기출문제보다는 확실히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출제자의 의도와 문제 속의 장치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 나만의 꿀팁
마인드 컨트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교내 특강 모의고사에서 40문제 중 심하게는 30개도 풀지 못 하는 경우에도 후반에 당황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후반에 빨리 풀려고 하면 정답률이 급락하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확실히 맞춰야 할 문제들만 다 맞추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소위 ‘멘붕’ 상태에 빠지기 쉬운데 그럴수록 차분히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이 어려웠는데도 비교적 차분히 풀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지 못했고 몇몇 문제는 제대로 보지도 못했지만 푼 문제들의 정답률은 90% 정도여서 양호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문제들을 찍을 때 전혀 감이 오지 않는 문제들은 적게 나온 번호의 선지를 찍는데, 푼 문제의 정답률이 높을 것이라 예상하면 정답을 찍을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문제를 적게 풀면서 정답률을 높이는 방법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그 외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험일 일주일 전부터는 기운을 빼지 않고 가볍게 공부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전 일주일 동안은 3세트밖에 풀지 않았고 헌법에서 불안하다고 느낀 부분들을 골라서 한 번 읽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스스로를 믿고 침착하게 문제를 풀어나갔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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