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국가공무원 선발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에 새로운 수장이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14일 제4대 인사혁신처 처장에 황서종 전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정했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황서종 처장은 1987년 행정고시(현 5급 공채)에 합격한 후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차장 등을 거쳐 소청심사위원 상임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제4대 인사혁신처장에 공직 경험이 많은 황서종 처장이 취임하면서, 공무원 시험제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수험생들이 주목하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국가공무원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인 만큼 새로운 리더의 등장은 시험제도 변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1대 처장이었던 이근면 전 처장은 삼성맨 출신으로 혁신(?)에 가까운 제도 변경을 검토했다. 이근면 전 처장의 재임기간(2014년 11월~2016년 06월)에는 공직관 강화라는 기치 아래 다각도의 제도 변경 움직임이 있었다.
일례로 공무원 채용시험 필독서 50권 선정, 심리검사 실시, 국가직 9급 및 7급 기술직 헌법 도입, 면접대상 인원 150%까지 확대, 공무원 권장도서 채용시험 지문으로 검토 등이 대표적이었다. 물론 검토된 사안들 중 실제 채용제도에 반영된 것은 면접시험 대상 확대에 불과하지만 채용제도에 변화를 꾀하려는 움직임만으로도 많은 수험생들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줬다.
또 제2대 김동극 전 처장은 제29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30여년의 공직생활의 경험을 살려 기존에 추진되고 있던 채용제도(국가직 7급 영어 과목 검증능력시험대체 등)를 안정적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제3대 인사혁신처장으로 임명된 김판석 전 처장은 인사행정에 정통한 학자 출신으로, 그동안 연구한 이론을 실무에 적용하려 노력했다. 특히 공무원 시험과목을 민간 기업과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로 인해 국가직 7급의 경우 2021년부터는 PSAT(공직적격성평가)이 도입되고, 한국사는 검정체제로 변경된다.
제4대 황서종 처장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실현을 위하여 정부혁신과 연계한 통합적인 인사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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