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서울시 7·9급 지방공무원 면접시험이 오는 15일부터 내달 2일까지 각 직급 및 직렬별로 실시된다. 따라서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면접시험 등록을 마친 수험생들은 목전으로 다가온 면접시험 준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면접대상자들은 지난해 면접시험을 기준점으로 잡고, 서울시만의 맞춤형 면접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면접시험은 제도적인 측면에서 달라진 점은 없지만, 예년에 비하여 압박질문이 많았다. 또한 응시생들은 예상대로 9급은 5분 스피치, 7급은 집단토론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더욱이 지난해 면접시험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후속질문이 유독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공동체 시민의식 함양과 관련된 내용을 5분 스피치 주제로 주고, 후속질문으로 실패를 극복한 경험이나 공무원의 중요한 자세, 관심있는 서울시 정책 등을 두루 물어봤다.
지난해 서울시 9급에 일반행정직에 최종합격한 K씨는 “5분 스피치 주제로는 ‘입찰 시 비리를 저지른 상사를 알았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이어 후속질문으로는 1인 가구 증가 이유, 서울시 1인 가구 대책, 공무원이 된다면 10년 후의 모습 등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5분 스피치 주제로 ‘문제의식을 갖고 문제를 해결한 경험’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는 한 합격생은 후속질문으로는 ▲공직에 오게 된다면 야근이나 주말출근도 있을 수 있다. 이때도 근로자의 권리를 다 챙길 것인가? ▲사기업과 공직에서 둘 다 개인의 권리를 챙기는 건 본질적으로 같다. 태도가 상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공익과 사익 그리고 개인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는 게 뭔가? 등의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고 지난해 면접을 회상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서울시 9급 면접에서는 서울시 정책에 관한 자신의 평가나 국가관, 공직관 등 공무원의 기본자세 등에 관한 질문이 많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전언이었다.
지난해 서울시 7급 면접시험도 9급과 별반 다르지 않게 진행됐다. 한 수험전문가는 “서울시 7급 집단토론의 경우 상황제시형 질문이 주제로 주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뚜렷한 생각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집단토론인 만큼 다른 사람과의 소통·협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아울러 인성, 공직관 등도 두루 검증하기 때문에 혼자 너무 돋보이려는 자세는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한편, 면접시험에 대해 서울시인재개발원은 “9급 5분 스피치와 7급 집단토론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등을 종합평가하기 위함”이라며 “서울시에서는 봉사·헌신·윤리·준법의식 등의 올바른 공직관을 지니고, 서울시정에 열정을 지닌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자 면접시간을 확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면접을 시행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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