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 현행 시험제도 만족도 4.7점…“업무와 연관성 낮아”

이선용 / 2017-10-24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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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문제는 직무와 관련된 과목이 선택과목인 점, 33% 기록

 

현행 공무원 시험제도에 대해 이해당사자인 공시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황영철 의원(바른정당)이 노량진 학원가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3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한 결과, 현행 공무원 시험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4.7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필기시험의 문제에 대한 만족도는 4.3점으로 공무원 시험 전반에 대한 만족도보다 더 낮았다.

 

현행 공무원 시험 제도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에 대해 설문에 참여한 33%의 공시생이 직무와 관련된 과목이 선택과목인 점을 꼽으며, 전공과목 필수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자주 변동되는 시험제도23.9%2번째로 높았다.

 

또한 현행 필기시험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로는 세세하고 지엽적인 문제출제 경향(33.6%) 단순암기를 요하는 문제구성(20.7%) 실제업무와 연관성 없는 문제출제(18.7%)를 꼽았다.

 

공시생들은 방대한 양에 비해 지엽적인 문제가 많이 나와 힘들 뿐 아니라 시험을 준비하면서 왜 해야 하는지 당위가 생기지 않는다공직에 종사하기 위한 인재를 채용하는 시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반면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 시험 개편 및 관련 계획에서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는 시험채점과 신설로 원서접수에서 최종발표까지 시험기간 2개월 단축(26%)을 들었고, 그 다음으로 선택과목 수의 축소(16.3%)를 선택했다. 이와 함께 선택과목의 수가 더욱 축소될 필요가 있다’, ‘공무원 시험은 수능처럼 학업을 위해, 즉 기초지식을 쌓기 위한 시험이 아니다보다 전문적이고 실속 있는 시험이 되어야 한다와 같은 의견을 제시하였다.

 

특히 공시생들은 현행 영어시험이 지엽적이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로 출제되어 불만족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공무원(9) 영어 토익 대체와 관련해서는 민간기업 등과 호환할 수 있는 토익을 반기는 응답자가 있는가 하면, 일부 응답자들은 토익으로의 대체는 공시생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더하는 꼴이라며 이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기도 했다.

 

더불어 면접강화와 관련하여서는 시험점수라는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채용하고 있는 공무원 시험이 면접강화로 인해 주관적인 평가 및 외부의 청탁으로 인해 자칫 변질될 수도 있어 반기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황영철 의원은 공무원 채용인원, 준비 인원, 관련 예산 등 공무원 채용과 관련된 수치들이 모두 증가 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은 현재의 공무원 시험이 공무원 채용이라는 목적에 맞게 실시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공무원을 채용하기 위한 시험으로서의 타당성을 갖춰 운영될 수 있도록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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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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