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도 제26회 공인노무사 1차 시험 합격자가 오는 21일 발표되는 가운데, 합격인원과 합격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올해 노무사 1차 시험에는 전체 4,728명이 지원하여 실제 시험에는 4,055명이 응시(응시율 85.7%)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응시율은 지난해 84.5%의 응시율에서 소폭 오른 것으로 올해의 경우 지원자는 감소한 반면 응시인원 및 응시율은 상승하였다.
이에 따라 수험가는 합격인원 증가를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공인노무사 1차 시험 합격자가 시험이 처음 시행된 1986년도 이래 최다 인원(2,652명)을 기록하면서 올해 역시 2500명 선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공인노무사 1차 시험의 응시자 대비 합격률을 살펴보면 ▲2012년 37.7%(응시자 2869명, 합격자 1084명) ▲2013년 54.9%(응시자 2916명, 합격자 1602명) ▲2014년 59.8%(응시자 2452명, 합격자 1468명) ▲2015년 49.7%(응시자 3394명, 합격자 1688명) ▲2016년 65.8%(응시자 4026명, 합격자 2652명)로 5년 평균 54.2%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를 올해 시험에 대입해 본다면, 금년도 응시자 4,055명 중 2,562명이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시험이 예년보다 난도가 높게 출제되면서 합격인원의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법시험 폐지로 공인노무사 시험에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시험 주관처가 변별력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2차 시험의 적정 경쟁률을 고려하기 위하여 최근 인력공단이 난이도를 부쩍 높였다고 응시생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공인노무사 1차 시험의 경우 노동법Ⅱ와 민법, 사회보험법 등의 난도가 높았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다.
노동법Ⅱ와 관련하여 응시생 K씨는 “생소한 문장이 많아 문제를 풀기 힘들었다”고 시험 후기를 전했다. 민법에 대해서도 응시생 J씨는 “그동안 출제 빈도가 높지 않았던 문제들이 많았다”며 “특히 채권법에서는 사례문제들이 출제돼 당황했다”고 말했다.
수험전문가들 역시 만만찮은 난이도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1차 시험 합격기준이 평균 60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평소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들은 합격하는데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노무사 1차 합격자는 영어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서 각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득점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제로 시행되고 있다. 향후 시험 일정은 1차 시험 합격자를 6월 21일 발표한 다음, 2·3차 시험 원서접수는 7월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 이어 2차 시험을 8월 12일과 13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하고, 합격자는 10월 11일 공고된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10월 21~22일 서울에서만 치러지며 최종합격자는 11월 8일 확정‧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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