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하 회계사, 문제풀이 중요성 강조…문제의 본질을 잘 모른다면 시간에 쫓길 것
올해 서울시 지방직 9급 공채 시험이 이제 불과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시험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한글자라도 더 보기 위해 밤잠을 줄여가며 배수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험생들은 지난 시험을 바탕으로 각 과목별 중요 쟁점을 확인하고, 향후 출제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해 치러진 서울시 9급 공채 시험의 과목별 출제 경향을 전문가의 조언(총평)을 통해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호는 그 여덟 번째 시간으로 세무직(지방세) 전공과목인 중 하나인 회계학 과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서울시 지방직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문제 지문이 4지선다로 변경되면서 난이도가 하락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회계학은 문제 수준이 크게 하락하였다고, 전체적으로 ‘쉽다’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지난해 시험 역시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정부회계 문제가 기초적인 내용에서 한 문항으로 출제되는 등 부담이 없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이종하 회계사는 “지난해 서울시 9급 회계학은 전반적으로 함정 자체가 없는 문제라서 고민하지 않고 답을 쉽게 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다만 문제풀이 시 문제의 본질을 잘 모른다면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는 문제들이 상당 수 있었던 만큼 수험생들은 많은 문제풀이를 통해 실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출제된 문제 중 이연법인세와 건설계약 등을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로 분류했다.
이종하 회계사는 “이연법인세 문제를 보면 세율변동이 없을 경우 이연법인세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면 일시적 차이 효과를 배제시킨 후 계산하면 답이 미수이자나 감가상각비를 고려한 뒤 금액을 도출할 경우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설계약의 경우에도 그림을 통하여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면 20초정도면 답이 쉽게 나올 문제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시간 소요가 많은 문제였다”며 “시험장에서는 문제풀이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종하 회계사는 “비율분석 문제의 경우 공식까지 제공을 해주는 친절함이 있는 게 오히려 함정이었고, 시가이하 유상증자가 출제된 점도 눈에 띈다”며 “시가이하 유상증자 2,000주를 유상증자 1,000주와 무상증자 1,000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종하 회계사는 서울시 지방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정부회계에 지나치게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회계사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최근 정부회계 문제는 기초적인 내용에서 출제되고 있다”며 “따라서 수험생들은 정부회계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실수를 더 이상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