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일 치러진 2017년도 제54회 세무사 자격시험 1차 시험 결과가 오는 24일 발표된다. 세무사 1차 합격자는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서 과목당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각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인 사람을 합격자로 결정하는 절대평가로 진행되는 만큼 올해 시험의 경우, 1차 시험 난도가 크게 오르면서 합격률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시험 직후 응시생 K씨는 “특히, 회계와 세법에서 압박감을 느꼈다”면서 “이번 시험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과락자가 많이 나올 것 같다”며 합격률 20%대를 조심스럽게 예상하기도 했다.
2011년~2016년까지 세무사 1차 시험 합격률을 살펴보면 △2011년 22.51%(응시자 6103명, 합격자 1374명) △2012년 21.35%(응시자 6691명, 합격자 1429명) △2013년 30.42%(응시자 7218명, 합격자 2196명) △2014년 30.63%(응시자 7240명, 합격자 2218명) △2015년 22.45%(응시자 8435명, 합격자 1894명) △2016년 32.03%(응시자 9327명, 합격자 2988명)으로 매년 평균 26.8%의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6년 평균 응시율(85.4%)과 1차 합격률을 올해 지원자에 대입해보면 9,137명이 이번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2,448명이 올 1차 시험에 합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는 시험 난도가 크게 오르면서 합격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제 합격인원과 합격률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과목별로는 세법에서의 과락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험 직후 상당수의 응시생들이 세법 과목을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았으며, 한 응시생은 “개인적으로 세법 말문제가 가장 어려웠다”며 “걱정했던 계산문제보다 말문제가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고 응시소회를 전했다. 세법은 지난해 시험에서도 과락률이 가장 컸는데, 작년 세법은 응시자 9,327명 중 4,260명이 과락하여 45.67%의 과락률을 기록했다.
향후 시험 일정은 8월 19일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에서 2차 시험을 실시하고 11월 15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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