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적 활용도를 감안한 문제를 출제”
지난해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은 회계학의 높은 난도에 응시생을 압박하기 충분했다는 평가다. 특히, 다수의 계산문제로 응시생들이 시간부족을 느껴 체감난이도가 높아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응시생 L씨는 “회계학은 복잡한 계산 문제가 많아 시간이 부족했다”며 “민법이나 경제원론보다 비해 회계학이 훨씬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응시생 J씨는 “평소 접하지 못한 문제들이 유독 많았던 것 같다”며, “새로운 문제 유형에 당황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은 34.18%의 합격률을 기록하면서 2015년 48.86%의 합격률 보다 14.68%p 떨어졌다. 이처럼 합격률이 하락하면서 각 과목별 과락률은 2015년 대비 높았다.
지난해 1차 시험 각 과목별 과락률을 살펴보면 회계학의 경우 응시자 1,091명 중 569명이 과락하여 52.15%의 과락률(2015년 34.22%)을 기록했다. 즉, 응시자의 절반이상은 과락한 것이다. 이어 경제학원론은 응시자 1,106명 중 287명이 과락해 25.94%의 과락률(2015년 16.75%)을 나타냈고, 민법 24.86%(2015년 13.65%), 감정평가관계법규 20.62%(11.60%), 부동산학원론 15.28%이었다. 특히, 회계학은 2015년 대비 과락률이 17.93%p 상승하여 지난해 높았던 난도를 실감케 했다.
이처럼 과락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던 만큼 평균점수는 낮아졌다. 각 과목별 평균점수는 ▲민법 55.48점(2015년 64.33점) ▲경제학원론 54.04점(2015년 60.00점) ▲부동산학원론 57.45점 ▲감정평가관계법규 56.56점(2015년 59.77점) ▲회계학 38.84점(2015년 44.58점)으로 확인됐다. 이에 본지는 예년대비 난도가 높아진 2016년도 제27회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의 과목별 출제평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호는 그 네 번째 시간으로 감정평가관계법규 과목의 출제평을 살펴봤다.
▶출제의 기본방향은?
지난해 감정평가관계법규 평균점은 56.56점으로 여타 과목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였다. 과락률은 20.62%로 응시자 1,091명 중 225명이 과락하였다. 작년 감정평가관계법규 과목의 출제위원은 시험에 대해 “감정평가사로서 기본적으로 숙지해야할 관련 법령에 대한 기본 소양이 갖추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였다”고 밝혔다. 또 “감정평가사로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필요한 관련 법령에 대한 이해와 실무적 활용도를 감안한 문제를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난이도 조절
지난해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 출제위원은 “예년 수준 또는 한 문제 정도 난이도가 상승한 문제를 출제했다”고 밝혔다.
▶문제 출제 시 강조점은?
출제위원은 문제출제 시 강조점과 관련하여 “오류가능성을 전면적으로 차단하면서 수험생의 입장에서 가독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본적인 사항을 평가하면서도 기존의 기출문제 등과 지나치게 중복되는 것은 가급적 피하려 하였다”고 전했다. 또 출제위원은 “새로 추가된 법령의 경우, 기본적이고 평이한 내용 위주의 문제를 출제해 수험생의 혼란을 최소화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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