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16년 5급 공채 직렬별 최고득점자를 만나다Ⅰ에 이어

Q 3차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최일암(일반행정) : 2차 합격발표와 면접사이 기간이 짧기 때문에 2차 합격발표 한 달 전부터 면접스터디를 구성해 스터디를 했습니다. 2차 합격발표가 난 이후에는 면접 학원에 등록해 면접스터디와 병행했습니다. 특히 매일 스터디를 하면서 받는 피드백을 기록해놓고 반복적으로 봄으로서 태도나 생각을 교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최우진(국제통상) : 면접은 2차 합격한 국제통상직렬이 전부 모여서, 작년에 면접에 들어갔다가 오신 분들의 조언과 도움 아래 매일 같이 실전과 유사한 형식으로 연습을 하였습니다. 특별히 학원을 이용하거나 그런 경험은 없었습니다.
▪최성용(교육행정) : 15년 면접 탈락 때와 마찬가지로 이진우 선생님 학원과 교육행정직 단체 스터디를 통해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인성/직무 면접 준비 중 경험이나 상황별 대처방안에서 공직에 대한 진정성과 우선시하는 공직가치를 담아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Q :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주제는?
▪최일암(일반행정) : 연습에서는 대비해보지 못한 노련한 면접관님들의 딜레마 상황에서의 강한 압박질문이 들어와 엄청나게 당황한 기억이 납니다. 당황한 나머지 몇 번 잘못된 답변을 하였고, 이에 따라 면접관님들의 호된 질책이 있으셨습니다. 예컨대 저는 한 상황에서 특정부처의 일이 국민들에 있어 더 중요하다는 취지로 답변을 드렸는데, 면접관님들은 정부가 하는 일 중에 국민에게 중요하지 않은 일은 없다고 저를 강하게 질책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고, 이러한 태도가 실수를 만회할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습니다.
▪최우진(국제통상) : 2일차 개별면접에서 현재 공직사회의 소극행정 행태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질문이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면접 하루 이틀 전 아버지와 이러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본 적이 있기 때문이었는데, 당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했던 말들을 답변 드렸더니 면접관님들께서 동의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는데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최성용(교육행정) : 면접 두 번째 날, 공직지원동기 질문을 받았습니다. 공직지원동기는 수험생의 공직에 대한 진정성과 간절함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제입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공직지원동기를 확실히 정하신 후에 다른 답변이나 대응방안도 공직지원동기에 맞추어 일관성 있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5급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최일암(일반행정) : 수험 진입을 고민하시는 분께는 공직과 자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자신이 공직에 적합한 사람인가를 반드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수험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께는 수험생활이 길어지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 자신을 다잡고 항상 치열한 고민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 것이 합격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우진(국제통상) : 학원 강의를 포함하여 주변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은 모두 자신보다 잘하는 것처럼 보이고, 남들이 자신보다 열심히 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그만큼 본인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을 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에 더해 학원 강의를 무조건적으로 들어야한다는 생각에 잠식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학원 강의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고 저 역시 2순환 정도까지는 따라갔습니다만, 막판 3순환 기간에 저는 저의 공부스케줄을 유지하기 위해 3순환을 단 한과목도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3순환이 도움이 안된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니고, 단지 본인의 공부스타일과 템포를 유지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경험을 포함하여 주변인의 경험이나 공부방법이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본인의 스타일, 본인의 템포에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서 하신다면 좋을 결과가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성용(교육행정) : 올해 최종합격을 확인하던 순간, 저는 매년 불합격을 확인하고 마음 아파하던 그때의 저를 생각했습니다. 당시에는 저를 아껴주는 부모님과 친구들 생각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지만, 또 그 사람들 덕분에 견디고 일어나 주섬주섬 삶을 챙기며 살아왔습니다. 그 과정은 힘들었지만 비참하거나 비애롭다고 느끼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오늘 힘든 마음을 안고 계실 수험생 분들도 나머지 삶을 잘 챙길 수 있기를,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Q 어떤 공직자가 되고 싶나요?
▪최일암(일반행정) : 공직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고민하고 봉사하는 공직자가 되고 싶습니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반성하는 공직자가 되겠습니다.
▪최우진(국제통상) :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자 합니다. 단기간에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만,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묵묵하게 국민을 위해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공무원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한 순간에 국가를 발전시키는 정책을 기획하거나 실행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성용(교육행정) : 배려와 소통을 기반으로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최일암(일반행정) : 그동안 수험기간이 길어져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음악과 같은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도 하고 싶습니다.
▪최우진(국제통상) : 아직 대학교 마지막 학기가 남았기 때문에 졸업을 무사히 하는 것이 일차적인 계획입니다. 또한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도움을 주고 응원을 했던 많은 사람들을 찾아가 고마움을 전할 생각입니다. 시험이 끝나면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본 적이 없는터라 앞으로 차차 계획을 세워나갈 생각입니다.
▪최성용(교육행정) : 당분간 부모님 집에서 가족과 함께 오랜 공부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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