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자치부가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제도개선을 위해 이해당사자인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행자부는 지방공무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의 핵심은 단연 지방직 7급 영어 과목을 토익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는 데 있다.
내년부터 국가직 7급 영어과목이 토익 등으로 대체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그간 수험가를 중심으로 지방직 7급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돼 온 터였다. 행정자치부 지방인사제도과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시험제도 개선을 위한 통계적인 목적으로 활용된다”고 전제한 후 “지방직 7급에 토익이 도입될지,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이 폐지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다소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통해 수험생들이 희망하는 시험제도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현행보다 더 나은 시험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수험가 일각에서는 지방직 7급의 시험제도 개편은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국가직을 따라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간 공무원 시험제도는 국가직을 기준(?)으로 운영돼 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로 지방직 시험문제 출제를 인사처(국가직 주관처)가 담당하고 있는 등 국가직과 지방직은 일정부분 연결고리가 있다는 점도 시험제도 변경에 무게가 실리고있는 대목이다.
이밖에 행자부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지방직 7, 9급 공채에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 폐지 여부 ▲시험 중 화장실 사용여부 ▲국가직과 지방직을 동시에 합격한다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 ▲서울시와 16개 시·도 중 한 개의 지방직을 동시에 합격한다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 등을 묻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10월 14일부터 11월 4일까지 20일간 서울시인재개발원 원서접수사이트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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