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쿨 진학을 향한 그 첫 번째 일정이 시작된다. 오는 28일 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이 전국 15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시험장은 건국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성균관대, 아주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사범대 부설고, 전북대, 충남대, 강원대, 제주대, 국립서울맹학교(장애인 배려 고사장)이며 시험 영역은 언어이해(35문항, 80분), 추리논증(35문항, 110분), 논술(2문항, 120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한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시험 관계자는 “수험생은 시험당일 오전 8시 3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시험 중간에 퇴실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답안지 작성과 관련해 “OMR 답안지는 반드시 검정색 컴퓨터용 사인펜을 사용하여 작성해야 한다”며 “지정된 필기구를 사용하지 않거나 답안지에 기재된 표기방법을 따르지 않아 발생하는 판독결과상의 불이익은 응시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2016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예년과 달라진 문제출제 유형과 부쩍 높아진 난도에 응시생들의 진땀을 뺐다. 수험전문가들 역시 2016학년도 법학적성시험 난이도에 대해 수험생들과 의견을 같이 했다. 언어이해 강윤진 강사(메가로스쿨)는 “2016학년도 언어이해의 특징은 추리논증과의 차별화, 선지 난이도의 상승 두 가지를 들 수 있다”면서 “추론적인 문제 유형이 크게 늘어났고, 문맥적 의미 추론 유형과 사례 적용 유형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또 2016학년도 언어이해는 독해 능력을 측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또 추리논증의 난이도 상승은 더욱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추리논증 조호현 강사(메가로스쿨)는 “2016학년도 시험은 논증이 전년대비 5문항 증가하였데, 논증에서도 유난히 판단 및 평가 유형의 문항 수가 크게 늘었다”며 “판단 및 평가 유형이 상대적으로 체감 난이도가 높고 풀이에 필요한 시간도 긴 편인데, 이 유형의 문항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 어려움의 이유로 보인다”고 평가하였다.
반면 논술은 비교적 무난했다는 것이 수험가의 중론이다. 하성우 강사(메가로스쿨)는 “2016학년도 LEET 논술의 경우 제1번 논제는 논증평가형이 제2번 논제는 종합완성형이 출제되어 기존의 출제 유형으로 회귀하였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한편, 이번 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에는 역대 3번째로 많은 인원인 8,838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8,246명)보다 592명(7.18%) 증가한 것으로 다만, 수험가의 예상보다는 그 증가폭이 미비했다.
성별분포는 남성이 5,271명으로 59.64%를 차지했고, 여성은 3,567명으로 40.36%였다. 시험지구별 현황으로는 서울이 6,541명으로 74.01%를 차지하여 예상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6.23%(551명), 수원 5.02%(444명), 대구 4.34%(384명), 대전 4.04%(357명), 광주 3.24%(286명), 전주 2.09%(185명), 춘천 0.58%(51명), 제주 0.44%(39명) 등이었다. 또 지원자의 전공별 현황을 보면 ▲법학 32.94%(2,911명) ▲상경 18%(1,591명) ▲사회 15.91%(1,406명) ▲인문 15.01%(1,327명) ▲공학 6.82%(603명) ▲사범 3.01%(266명) ▲자연 2.92%(204명) ▲예체능 0.93%(82명) ▲의학 0.55%(49명) ▲약학 0.48%(42명) ▲농학 0.40%(35명) ▲신학 0.31%(27명) ▲기타 2.73%(241명) 등이다.
향후 시험 일정은 8월 28일 법학적성시험을 치르고, 8월 28~31일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접수를 진행, 최종정답은 9월 8일 확정짓는다. 이후 최종정답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채점 작업이 이루어지고,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성적을 9월 20일 발표한다(논술영역은 추후 수험생이 지원한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채점).
법학적성시험 결과는 학사학위 과정에서의 성적, 외국어능력과 함께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자료로 활용되며, 시험결과의 반영방법 및 비율 등은 개별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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