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을 끝으로 9급 공채 시험(국가직, 지방직, 서울시)이 사실상 모두 마무리 됐다. 따라서 올해 시험에서 아쉽게 탈락하거나 합격 가능성이 낮은 수험생들은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2017년을 목표로 시험 준비에 임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앞으로 6개월 남짓 남은 2016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도 시험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내년도 9급 공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올해 실시된 9급 공채 시험의 과목별 출제경향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호는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국어 과목이다.
▶국가직, 문학·어휘 및 한자 문제 증가
올해 국가직 9급 문제는 전 범위에 출제가 이루어졌다. 다만 예년에 비하여 문학과 어휘 및 한자의 문제가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한자와 비문학을 혼합하여 문제의 난도를 높였으며, 문법의 빈도가 다소 감소하였다.
특히 올해는 단답형 지식 문제에 비해 박스형 지문 및 이해 문제의 비율이 높았다. 고혜원 강사는 “올해는 한 번에 이해되기보다 천천히 두어 번 읽어야 하는 지문도 있었고, 문제의 초점 역시 단답형이 아닌 여러 내용을 복합적으로 묻는 문제가 있어서 시험장에서 주어진 짧은 시간 내에 이해와 적용이 시험의 고득점의 필수 요소였을 것”이라며 “이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통해 이해와 적용의 연습이 필수적임을 일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시험은 단순한 문법 위주의 학습이 아닌 국어 전 영역에 걸친 고른 학습이 이루어져야 했으며, 고득점과 합격을 위해서는 본인의 기호에 맞추어 국어의 특정 영역을 취사선택 할 수 없음을 확인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지방직, 전영역 출제…지식형과 분석형의 조화
금년도 지방직 9급 역시 기존의 출제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출제 분포를 보면 국어 문법·규범·어휘 등의 지식형 문제 10문항, 독해·문학 등의 지문 분석형 문제 10문항이었다.
이선재 강사는 “문법 지식의 습득에만 치중한다든지, 독해 지문의 분석에만 치중한다든지 하는 공부는 공무원 국어 시험을 대비하는 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며 “전 영역을 대비하며 지식의 습득과 지문의 분석력을 같이 향상시켜야만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공무원 국어 시험은 ‘지식형과 분석형의 조화’라는 큰 틀에서, 실제 출제되는 내용은 매우 세부적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문법과 문학 중심의 출제 많아
국가직과 지방직의 문제를 인사혁신처가 출제하는 것과 달리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문제를 구성하기 때문에 서울시 특유의 문제 유형이 존재한다. 특히 서울시는 지식형 문제의 출제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정채영 강사는 “올해 서울시는 문법의 중요도를 실감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며 “영역별 문항수는 ‘현대국어문법 5, 중세국어문법 1, 어문규정 5, 어휘 5, 비문학 독해 1, 국문학사 3’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론 문법은 음운론, 형태론, 문장론, 의미론에 걸쳐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고, 어문 규정도 4대 어문 규정 중 로마자표기법을 제외한 규정들이 출제되었다”며 “서울시 시험을 치를 때는 문법과 문학을 중심으로 학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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