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쿨 재학생들의 19일간의 여정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2월 17일 부산대와 동아대를 시작으로, 총 19개교의 참가로 이루어진 ‘로스쿨 릴레이 도보대장정’이 1월 4일 최종목적지인 국회에 도착, 마무리 됐다. 릴레이 대장정은 로스쿨 재학생들이 스스로 로스쿨 제도를 바로 알리고, 2017년으로 확정된 사법시험 폐지를 4년간 유예시키자는 법무부의 의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시작되었다.
이번 릴레이 대장정의 최종 목적지는 당초 국회가 아닌 과천이었다. 이에 대해 전남대 로스쿨 재학생인 황진영(1학년)씨는 “과천에서는 우리의 목소리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우리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여의도로의 도보일정 추가를 제안했다.
지난 4일 여의도에 도착한 이들은 이상민 법사위 위원장에게 로스쿨 정상화와 사법개혁의 염원이 담긴 ‘종이학’과 경북대 학생들이 대구 지역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로스쿨 지지 서명’을 전달하였다. 이후 국회의 인근 산업은행 앞으로 이동하여 기자회견을 통해 로스쿨 릴레이 대장정의 취지를 설명하고, 로스쿨에 대한 오해를 풀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보 대장정의 제안자인 영남대 로스쿨 김상욱(2학년)씨는 기자회견에서 “법학전문대학원은 교육을 통해 법조인을 양성하고자 하는 사법개혁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주장하며, 향후 사법개혁의 방향이 논의될 정부협의체가 로스쿨 제도를 안정시키는데 힘쓸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릴레이도보대장정은 건국대, 고려대, 동아대 등 총 19개 학교가 참여하였으며, 한국법조인협회(회장 김정욱)의 후원이 있었다.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