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가직 7급 공채 일반행정직 수석 합격자 고은혜 씨를 만나다

이선용 / 2015-12-01 15:58:00

151201_133_06.jpg
 

지치고 힘든 수험생활, 버티다 보면 언젠가 봄날은 온다

 

 

버티면 합격 한다, 올해 국가직 7급 공채시험에서 당당히 수석의 영예를 안은 고은혜 씨가 힘들 때마다 자신에게 던졌던 말이다. 물론 고 씨는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도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이라고 전했다.

 

고 씨의 수험생활은 지난 20144월 시작됐다. 여느 대학생들처럼 진로에 대해 고민을 거듭한 끝에 공직 문을 두드리게 됐다는 고 씨는 삶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이윤창출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공익을 추구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치관에 더 부합하다는 생각이 들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공(생물공학)에 맞는 직렬이 없어 고민하다가 행정업무를 전반적으로 담당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일반행정직에 지원하였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공무원이 되는 과정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장기간의 시험 준비로 인해 심적,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다던 고 씨는, 특히 마지막 2개월이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고 씨는 “2개월만 참으면 끝난다. 앞으로 다신 없을 순간이니 이 시간을 즐기며 후회 없이 공부하자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이 같은 긍정적인 마인드는 결국 수석 합격이라는 좋은 성적표를 고 씨에게 안겨줬다.

 

다음은 올해 국가직 7급 수석합격자 고은혜 씨가 밝힌 수험생활과 공부방법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다.

이선용·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Q :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 : 건국대학교 생물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고은혜 입니다

 

Q : 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와 많은 직렬 중 일반행정직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 취업 준비를 하며 앞으로의 삶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이윤창출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는 직접적으로 공익을 추구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치관에 더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어 공무원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에 맞는 직렬이 없어 고민하다가 행정업무를 전반적으로 담당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일반행정직이 알맞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며, 또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A : 최종 발표가 나기 전까지 합격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시험이 끝나도 계속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 가장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특히 장기간의 시험 준비로 인해 심적,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던 국가직 7급 준비를 하는 마지막 2개월이 가장 힘들었는데,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2개월만 참으면 끝난다. 앞으로 다신 없을 순간이니 이 시간을 즐기며 후회 없이 공부하자.”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Q :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A : 20144월부터 8월까지는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고 9월부터 학원 강의를 들었습니다. 1순환 때는 기본 이론 강의와 심화 이론 강의를 적절히 활용해 이론 이해에 주력하였고, 2순환 때는 기출문제를 풀고 틀린 부분은 요약서나 기본서에 적어 단권화를 했습니다. 3-4순환 때는 단권화한 책과 틀린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시험 전에는 전효진 선생님의 8.4.2.1 기법을 사용해 단권화한 책을 빠르게 회독했습니다.

 

Q : 과목별 공부법은?

1. 국어

암기가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이론수업과 기출수업은 핵심 위주로 가르쳐 주시는 태종국어를 들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며 틀린 부분은 기본서에 표시한 후 기본서 회독수를 높였고, 서울시 시험을 준비할 땐 선재국어 서울시 SOS를 들었습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기출문제에서 틀린 부분은 이론파트에 표시하고 그 부분을 좀 더 집중해서 읽고 틀린 문제만 반복해서 풀며 회독수를 높였고, 국가직 7급을 준비할 때도 같은 방법으로 준비하였습니다.

 

2. 영어

매일 아침 조은정 교수님의 THE HALF 수업을 들으며 감 유지를 하였습니다. 문법은 신성일 5555, 10단원씩 계속 반복했고, 555가 익숙해져 외울 정도가 되었을 즈음엔 조은정 501을 풀었습니다. 독해는 EBS N제 등 수능문제집과 학원 프린트로 공부했습니다. 단어는 경선식 공편토 강의를 THE HALF가 끝나고 남는 아침시간동안 듣고,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에 암기장으로 복습을 하였습니다.

 

3. 한국사

강민성 교수님의 기본강의를 들으며 기본지식을 쌓았고, 전한길 교수님의 필기노트 강의를 들으며 이론을 압축하였습니다. 필기노트 강의를 듣고 복습한 뒤 해당 부분의 기출문제집을 풀었고, 틀린 부분이나 모르는 부분은 필기노트에 적어 저만의 필기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전한길 5.0과 사례집 강의를 들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고, 시험이 임박했을 때는 필기노트만 반복하였습니다.

 

4. 경제학

경제학은 한 번 듣고 내용이 이해가 안 되어 9월 한 달 동안 예비순환 강의 1, 2014년 이론 강의, 2015년 이론 강의 총 3번의 강의를 들으며 이론을 이해했습니다. 이론 강의를 들을 때 기출을 풀지 말라는 신경수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론 공부기간 동안 기출은 풀지 않고 최대한 이론을 이해하려고 했고, 1월부터 경제학 기출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기출문제집에 있는 요약서를 보며 이론을 상기한 후 해당 범위의 기출을 풀며 예습을 했고, 강의를 들은 후 복습해 1월 한 달 동안 기출문제를 2회독했습니다. 2번 다 맞은 문제는 과감히 지웠고 이후 회독수를 높일 때 맞은 문제는 지워가며 틀린 문제만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시험이 임박해서는 끝까지 남은 문제를 풀고 요약서만 보았습니다.

 

5. 행정법

전효진 교수님의 심화 이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은 후 기출문제를 풀고 틀리거나 낯선 판례는 기본서에 밑줄을 그어 단권화를 하였고 시험 전에는 밑줄만 보았습니다.

 

6. 행정학

기본순환 강의와 선행정학 심화완성강의를 각각 1번 씩 들으며 이론을 이해하였고, 기출문제를 풀 시기엔 이론을 잊어버려 이론중심 압축 OX 강의를 들으며 내용을 상기했습니다. 기출문제는 압축선행정학 책을 본 다음 풀었고 틀린 부분은 압축행정학에 적어 단권화했습니다.

 

7. 헌법

윤우혁 교수님의 헌법 이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은 후 기출문제를 풀고 틀리거나 낯선 판례는 기본서에 밑줄을 그어 단권화를 하였고 시험 전에는 밑줄만 보았습니다. 시험 전 최신판례특강을 듣는 것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최신판례를 복습할 때 잘 와 닿지 않는 판례는 형광펜으로 표시해 시험 전에 그 부분만 빠르게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 가장 어려웠던 과목과 그 해결 방법은?

A : 행정법을 처음 접했을 때 공부법을 몰라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작년 합격자 멘토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고 강의를 듣고 기출을 바로 풀라는 말씀을 듣고 그 방법을 믿고 따랐습니다.

 

Q : 올해부터 변경된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A : 개략적인 면접의 틀을 알기 위해 면접 특강을 수강했고, 각종 정책 자료와 보도자료, 신문기사 등을 읽으며 배경지식을 쌓았습니다. 이후 스터디를 통해 집단토의에서 의견을 부드럽게 개진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법, 개인발표에서는 시간 내에 발표문를 작성하고 이를 설명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인성면접은 신 목민심서”, “국장님의 서랍등을 읽으며 공무원의 마음가짐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스터디 원들로부터 면접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 이번 면접 때 있었던 에피소드는?

A : 개인발표에서 공직관을 가진 공직자 채용 방안 모색하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당황하여 채용 후 관리방안을 몇 가지 적었다가 구두로 보충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완성도가 부족했던 발표 때문에 불합격하는 악몽을 몇 번 꿀 만큼 최종발표 전까지 마음고생을 했었습니다.

 

Q6. 국가직 7급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 ‘버티면 합격이라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쉬고 싶을 때, 놀고 싶을 때 참고 앉아서 버티면 곧 끝납니다. 힘내세요.

 

Q : 앞으로의 계획은?

A : 맡은 업무를 성실히 해낼 수 있도록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한 후 연수과정에 충실히 임해 필요한 업무 역량을 갖출 것이고,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 영어공부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선용

교육전문미디어, 교육뉴스, 공무원시험, 로스쿨, 자격시험, 대학입시, 유아·초중등교육, 취업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