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5급(행정) 공채 각 직렬별 수석합격자를 만나다

김민주 / 2015-11-19 14:26:00

151119_6.jpg▲ 좌측부터 김세진 (일반행정 수석), 김다현 (재경직 수석), 김한얼 (국제통상직 수석)


5급 공채 수석합격자 이구동성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음가짐을 가져

 

20155(행정) 공채 최종합격자는 단연, ‘여성 합격자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종합격자 280명 중 48%가 여성합격자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5명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다다. 주요 직렬별 수석도 모두 여성합격자 몫이었다. 일반행정(전국)분야에서 73.03점을 받은 김세진 씨, 재경직에선 71.70점을 받은 김다현 씨, 국제통상 분야 67.92점을 받은 김한얼 씨 등이 주요직 수석합격자 3인방이다. 이에 본지는 올해 거센 여풍이 분 5급 공채 최종합격자 중 일반행정직, 재경직, 국제통상직 수석합격자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일반행정직 수석합격자 김세진 씨는 공직에 종사하고 계신 아버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공직자의 꿈을 키워왔다며 이번 수석합격의 영광을 아버지께 전했다. 이어 김 씨는 “‘할 수 있다라는 이 한마디를 5급 공채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재경직 수석합격자 김다현 씨는 진로 고민을 하던 중 정책을 통해 직접적으로 세상에 도움을 주고 싶어 공직의 길을 택하게 됐다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건강한 생각으로 공부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합격소감을 전했고 국제통상직 수석합격자 김한얼 씨 역시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공직에 지원했다고 밝히며 앞으로 통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보였다. 다음은 올해 5급 공채 수석합격자 3인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일반행정직 수석합격자 김세진 씨(이하 일행) :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세진 입니다.

재경직 수석합격자 김다현 씨(이하 재경) : 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 김다현 입니다.

국제통상직 수석합격자 김한얼 씨(이하 국제) : 서울대 중어중문학과에 재학 중인 김한얼 입니다.

 

Q : 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와 일반재경국제통상직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행 : 먼저, 공직에 종사하고 계신 아버지를 보면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공직자의 꿈을 키워오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공직자로서 맡은 일에 열정과 소신을 가지고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대학 재학 중에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면서 남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는 공직에 있다고 생각하여 행정고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의견표출이 힘든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가치 배분에 힘쓰고자 일반행정직에 지원했습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면서 국민의 이익을 집약, 대표하는 다양한 주체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이익집약 매개수단인 정당이나 강력한 의사표출능력을 가진 이익집단의 경우에는 그들의 의견이 관철되지만, 집단형성 능력이 부족한 소수 집단의 경우에는 무의사결정과 같이 결정을 강요당하기도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교훈삼아, 목소리가 미약한 사회적 약자를 염두에 두고 균형 잡힌 정책을 마련하자는 마음으로 일반행정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일반행정직은 타 직렬에 비해 제가 지향하는 바에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재경 : 항상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뭘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매우 고민이 많았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오고(2013 2학기) 한국에 딱 들어오니, 본격적으로 진로를 정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습니다. 더 고민을 하던 중 정책을 통해 직접적으로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공직의 길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경제학을 매우 좋아하여 이와 관련된 진로를 가져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기에 전공과 관련된 재경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국제 : 처음에는 저의 실력만으로 정직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했기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보다 자세히 알아보면서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더욱 강한 동기부여가 가능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수험기간이 길어졌지만 평소 외국어에 자신이 있었기에 단기에 합격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국제통상직에 지원했습니다.

 

Q :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며, 또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일행 : 14년에 2차 시험을 낙방한 뒤 시험 당일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2014년에 한 과목에서 충실히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나와 시험지를 채우지 못하고 나오게 되었고 그로인해 작년에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당일에 시험지를 받아들었을 때, 내가 모르는 부분이 나올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모른다고 자책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보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작은 부분이라도 지나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과정이 시험 당일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재경 : PSAT에 자신이 없어 PSAT준비 기간이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습니다. 다시는 못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1차에 합격을 한 뒤 3순환 기간 때는 다시는 피셋을 보지 말자고 써붙이고 공부할 정도로 심적으로 부담이 컸습니다. 저는 일명 양치기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기출을 답과 도출과정을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특히 자료해석이 제일 어려웠는데, 매일 계산연습을 하고 시중에서 평이 좋은 학원 강사 모강 3년치를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국제 : 국제통상 직렬의 선발인원이 18명에서 13명으로, 그리고 올해 5명으로 급감하면서 더 이상 저를 위한 기회가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에 심적인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2013년과 2014년에 2차 시험과 1차 시험을 연이어 탈락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뼈저린 후회를 되새기며 마지막 도전은 미련을 남기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마음을 잡은 이후에는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했고, 다행히 운도 따라주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 본인만의 PSAT 공부방법이 있다면?

일행 : 저는 PSAT형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 저의 전략이었습니다. 초시 때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기본강의, 상황판단 기본강의를 듣고 접근방법에 대해 숙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강의수강이 기본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틀린 것은 시간을 두고 저만의 풀이를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험 2주전까지는 모강을 풀어 실전감각을 익혀보고자 했고, 시험을 앞두고는 기출문제를 매일 한 세트씩 풀어 기출문제의 출제 스타일에 익숙해지고자 했습니다.

수험생 분들마다 자신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감히 조언 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자신의 취약과목에 더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자료해석영역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한 세트를 풀고 난 후 저녁시간에는 자료해석영역을 20문제 정도 더 풀어 부족한 실력을 채워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재경 : 기본강의를 들으며 기본기를 다진 후 한달 반 전부터는 하루에 언어 자료 상황 한 세트와 그 해 자료 모강 강의를 들었고, 강의를 다 들은 후에는 어느 정도 스킬이 잡혀 이를 문제를 풀며 적용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아침 7시부터 언어 자료 상황 자료 순으로, 혹은 언어 자료, 상황 자료 순으로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고 이를 피드백 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국제 : 이전에는 항상 컷보다 한두 문제 높은 점수로 합격했지만, 최종합격을 노린 작년에 한 문제 차로 낙방했던 까닭에 올해는 PSAT 준비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수험생 대부분이 하는 방식대로 약 두 달 간 기출풀이 및 분석과 모강풀이를 병행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특히 두 가지에 집중했는데, 첫째는 작년 시험장에서 탈락했던 시험지와 새로 풀이한 시험지에 적어 둔 풀이를 대조하면서 오답을 택한 이유와 사고흐름을 되짚는 노력이었고, 둘째는 유형 분석을 통해 약한 유형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넘기는 방법으로 시간안배에 노력했던 점입니다.

 

Q : 2차 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일행 : 3순환 이전에는 학교 고시반에서 2차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서강대학교의 경우 토마스 모어관에서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강의실과 열람실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곳에서 2차 과목 강의를 듣고, 같은 수험생들과 스터디를 운영하여 답안 작성을 하면서 2차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3순환 시기에는 신림에 거주하면서 학원 강의 수강과 스터디를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오전에 학원 강의를 들으면서 기본 내용을 다시 숙지하고 오후, 저녁시간에는 복습 및 부족한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밤에는 스터디에서 답안작성을 하면서 실전연습을 했습니다. 부족한 과목일수록 답안작성에 더욱 신경 써서 준비를 했습니다. 스터디에서는 스터디원들이 채점위원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안작성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재경 : 1년 휴학을 하여 1순환부터 3순환을 따라가며 학원강의를 들었습니다. 3순환 때는 오전영상반을 듣고 오후, 저녁에는 사회대 도서관 4층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주로 1순환 때는 현장강의, 3순환 때는 오전영상반을 들었지만 부족한 부분이나 빠르게 들을 부분에 있어서는 인강을 활용하였습니다. 필요에 따라 적절히 스터디를 구성하여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국제 : 1, 2년차에는 기본강의와 이해에 주력했고, 3, 4년차에는 보다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여 답안의 질을 끌어올리려 노력했습니다. 국제법은 방대한 양에 매 순환 괴로웠지만, 중요한 주제부터 차근차근 정리해나가는 것과 작년에 나온 주제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행정법은 논점을 놓치거나 얼버무리지 않으려 노력했으며, 논리흐름과 사안포섭에 특히 신경 썼습니다. 국제경제학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며 경제학의 풀이 틀이 손에 배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했으며, 완결된 하나의 모형으로 설문을 풀어내는 것과 정확한 수치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외국어 과목의 경우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번역하려 공을 들였으며, 외국어로의 번역은 실수 없이 해당 언어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사용하려 노력했습니다.

 

Q : 올해부터 3차 면접시험 제도가 변화됐는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그리고 3차 면접시험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일행 : 면접스터디를 통해 실전연습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열리는 특강을 통해 면접관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하였고, 스터디에서는 그룹토론에서 합의를 도출해가는 과정, PT에서는 정책 기획에 대해 설명하는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학원 수강은 하지 않았으나 자료를 구해서 면접에 대비했습니다. 3차 면접시험은 공식적인 자료를 통해 수험생 분들이 숙지하고 계신 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날은 오전에 그룹별 개인발표, 오후에 직무역량 개별면접으로 진행되었으며, 이튿날은 오전에 집단 심화토의, 오후에는 인성 개별면접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공지된 사항대로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고 가신다면 차분하게 면접에 임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경 : 2차 합격자 발표가 난 뒤에 면접 스터디에 들어갔습니다. 오후와 저녁시간에 토론과 PT를 준비하거나 다른 스터디와 토론을 진행하였고, 오전에 추가적으로 인성이나 NCS를 스터디원들과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누며 적절한 경험인지, 어떻게 대답해야 좋은 인상을 주는 지에 관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면접은 이틀 동안 진행되었으며 첫날 오전에 PT, 오후에 직무능력에 관하여, 둘째날 오전에는 토론, 오후에는 인성에 관하여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국제 : 작년과 유사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기에, 기존과 마찬가지로 인성 및 직무, 개인PT, 협상으로 나누어 준비했습니다. 준비기간이 짧아 틀을 익히기에도 바빴던 것 같으며, 틈틈이 정책자료나 국정기조, 통상 관련 이슈 등을 익혔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구체적인 정책에 관한 질문이 없었고, 청렴, 헌법가치 등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한편 국제통상직렬은 전통적으로 집단토론에서 협상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전 직렬 공통으로 토론을 준비해야 했기에 조원 전체가 임기응변을 발휘해야 했습니다.

 

Q :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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