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소방관들은 “현장에 투입하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와 “일원화된 지휘체계 확보 및 인력증원과 장비 현대화”를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소방공무원에게 단결권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하에 있는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환경을 단면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소방관들은 적절한 예산편성을 통해 인력증원과 장비 현대화 등의 절실함을 알리기 위해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소방공무원 99.2% ‘지방직’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방공무원은 총 39,519명이며 이중 단 322명만이 국가직 공무원이다. 이는 전체 소방공무원의 0.8%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이 0.8%에 해당하는 국가직 소방관 322명은 ▲소방정감 2명 ▲소방감 8명 ▲소방정 21명 ▲소방소방령 36명 ▲소방위 68명 ▲소방장 56명 ▲소방교 54명 ▲소방사 3명 등이다. 반면, 지방직은 39,197명으로 ▲소방준감 16명 ▲소방정 257명 ▲소방령 914명 ▲소방경 2,342명 ▲소방위 2,608명 ▲소방장 5,714명 ▲소방교 11,165명 ▲소방사 16,181명으로 집계되었다. 소방공무원이 지방직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에 따라 지원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방관이 위험하면 국민도 위험합니다”
소방공무원의 경우 최근 5년간 29명이 순직했으며, 무려 1,626 명이 부상을 당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소방관은 “대다수의 소방공무원이 지자체 소속 지방직 소방공무원으로, 시·도지사로부터 예산을 받기 때문에 지금은 충분한 인원과 장비를 받을 수가 없고 이는 안전문제와 직결된다”고 밝혔다. ●국민, 소방관 시위 ‘적극지지’
소방관들의 릴레이 시위에 대해 국민들은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월 위험수당 50,000원을 받으며 국민들을 위해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한 제도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전하며 힘을 보탰다. 또한 소방방재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소방관님들의 시위를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하였다. 이 글에는 “지방직과 국가직의 차이로 인해 예전부터 많은 소방관님들께서 업무와 생활에 많은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장갑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해외직구를 알아본다는 소방관 아내의 글을 보고 어찌 가슴이 먹먹해지던지..”라며 지지의견을 전하기도 하였다. 한편, 다음 아고라 ‘소방해체를 막아주십시오’에는 72,498명이 서명하여 목표인 119,000명의 60%가 1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내에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지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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