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한국사·제2외국어 절대평가 유지…개별 성적표는 9월 30일 배부
개정 교육과정 첫 적용 시험…재학생·졸업생·검정고시생까지 응시 가능
6월 20일부터 접수 시작, 온라인 신청은 6월 24일부터 시도교육청 통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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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오는 9월 3일(수), 전국 고등학교와 지정 학원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9월 모의평가가 일제히 치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오승걸)은 6월 18일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수능 체제를 반영한 첫 대규모 실전 평가의 막을 올렸다.
실제 수능과 동일한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수험생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수능 문항의 적절성과 난이도를 점검하는 기준선이 될 전망이다.
또한 수험생의 현재 학업 역량을 진단하고 취약 영역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수능의 방향성과 수준을 사전에 체감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2026학년도 수능은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해로, 이번 모의평가가 그 체계를 최초로 반영한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가원은 공교육 중심의 학습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문제를 구성하며, 사교육 의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과목별 문항 수 기준 약 50% 수준으로 간접 연계된다.
9월 모의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성된다. 한국사는 전 수험생 필수 응시 영역이며, 영어와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시행된다.
국어와 수학, 직업탐구는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병행하는 형태로 출제된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택해 응시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사회·과학 계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고, 직업탐구는 6과목 중 2개까지 응시 가능하다.
응시 대상은 2026학년도 수능 응시 자격을 갖춘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졸업생, 검정고시 합격자 등이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를 통해, 졸업생은 출신 고등학교 또는 학원, 검정고시생은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청 또는 학원에서 신청 가능하다.
응시 신청 접수는 6월 20일(금)부터 7월 2일(수)까지, 토·일은 제외하하며 학원은 기간 내에서 자율 운영이 가능하다. 재학생은 응시 수수료가 면제되며, 그 외 수험생은 1만 2천 원의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시험은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한 후 총 5교시에 걸쳐 치러진다. 교시 순서는 국어(1교시)→수학(2교시)→영어(3교시)→한국사+탐구(4교시)→제2외국어/한문(5교시) 순이며, 탐구영역은 선택 과목 수에 따라 1~2과목에 응시할 수 있다.
모든 전자기기의 시험장 반입은 금지되며, 신분증, 수험표, 검은색 필기구, 초침 있는 아날로그 시계 등만 허용된다. 듣기평가가 포함된 영어영역은 45문항 중 약 17문항이 듣기로 구성되며, 시험 시간은 약 25분가량 소요된다.
장애 수험생을 위해 점자 문제지, 화면낭독 프로그램, 점자정보단말기, 시험시간 연장 등 다양한 편의 지원도 제공된다.
시험 문제와 정답은 9월 3일(수)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홈페이지, EBSi 등을 통해 공개된다.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기준으로 각 교시 종료 후 문제와 정답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이의신청은 같은 날부터 9월 6일(토)까지 평가원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에서 접수할 수 있다.
이의 심사는 9월 8일(월)부터 9월 16일(화)까지 진행되며, 최종 확정 정답은 9월 16일 오후 5시에 평가원 및 수능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성적은 수험생이 원서를 접수한 기관에서 9월 30일(화)에 교부된다.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모두 기재되며, 국어·수학은 공통과목 점수를 기반으로 선택과목 간 점수를 조정해 표준점수를 산출한다.
반면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등급만 제공된다. 특히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은 성적표 자체가 발급되지 않는다.
한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본시험은 오는 11월 13일(목)에 실시될 예정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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