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2027년 체험학습 재개 추진…과밀학급·교사 행정업무 개선

마성배 기자 / 2026-11-02 18:10:57
안민석 교육감, 44일간 31개 시·군 순회...'찾아가는 교육감실'서 10대 교육 해법 제시
스마트폰 사용 줄이고 독서·예술·체육 확대…생성형 AI 사용 제한 검토
통학버스 지원·교복 비리 근절 등 현장 의견 반영한 10대 교육과제 발표
▲타운홀미팅 대장정 현장 사진

 







경기도교육청이 2027년 현장체험학습 재개를 추진하고 과밀학급 해소와 교사 행정업무 경감에 나선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대신 독서·예술·체육활동을 늘리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학부모와 교육현장 관계자 6,116명을 직접 만나 확인한 문제들을 교육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일 안민석 교육감이 도내 31개 시·군에서 진행한 '찾아가는 교육감실' 타운홀미팅 결과를 토대로 '10대 교육 해법'을 발표했다.

안 교육감은 지난 9월 17일 화성·오산을 시작으로 10월 30일 의정부까지 44일간 도내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학부모와 교사 등 교육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번 현장 방문에서는 과밀학급과 통학 불편,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 현장체험학습 운영 등 학교와 지역별로 다른 교육 현안이 제기됐다. 특히 같은 과밀학급 문제라도 지역에 따라 발생 원인과 교육 여건이 달라 일률적인 대책보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교육격차 해소, 디지털 디톡스, 체험활동 재개, 과밀학급 대응, 소규모학교 지원, 특수교육과 손난로 교육, 교사 행정업무 경감, 학생 통학 지원, 교복 비리 근절, 학부모 지원·협력 등 10개 과제로 정리했다.

우선 중단되거나 위축된 현장체험학습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안산과 양평의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2027년 체험학습 재개를 추진한다.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이면서 학생들의 체험활동 기회를 회복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과밀학급 문제에는 보조교사 지원과 지역사회 자원 활용으로 대응한다.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의 협력을 강화하는 '벽깨기 협력'을 통해 학교별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학교는 공동 운영을 통해 교육활동의 한계를 보완한다.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대응도 주요 과제에 포함됐다. 도교육청은 '폰 OFF, RAS ON'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독서·예술·스포츠 활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생성형 AI 사용 금지에 대해서도 향후 추진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교장 임기와 밀리터리 멘토 활용 방안을 살펴본다. 이주배경학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생 등 개별적인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특성에 맞는 교육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줄이는 대책도 추진한다. 안산·포천·양평·평택에서 운영 중인 우수 사례를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한 후속 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학생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협력하는 '안심에듀버스' 도입을 추진한다. 지역별 통학 환경을 고려해 학생들의 이동 불편을 줄이고 안전한 등하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복 구매 과정의 비리를 근절하고 품질을 높이면서 학부모의 가격 부담을 낮추는 개선책도 검토한다. 학부모를 교육정책의 협력 주체로 인정하고 학교와 가정 간 소통과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번 10대 과제는 지역별 교육 여건과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정리됐다는 점에서 향후 실행계획이 중요하다. 특히 체험학습 재개와 과밀학급 대응, 통학 지원은 학교와 교육지원청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운영 기준과 지원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도교육청은 관련 부서와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과제별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안민석 교육감은 "같은 과밀학급 문제라도 지역마다 원인과 해법이 달랐다"며 "31개 시·군에서 들은 목소리를 경기교육을 바꾸는 실천과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부모들은 단순히 어려움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해결책도 함께 제안해 주셨다"며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를 말로만 끝내지 않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실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나씩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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